▶ 실패의 반복***“도움 받아라”
▶ 주변에 금연사실 널리 알려야
어찌 보면 다이어트 보다 더 힘든 게 금연일 수 있다. 정초에 금연 계획을 세우지만 매해 거듭되는 실패와 반복에 지쳐 다시 시작하기 두려운 금연. 20여 년째 담배를 피우고 있는 피터 김(44)씨는 “마흔 살이 되는 그해부터 매년 새해에 금연을 시도했지만 얼마가지 못했다”면서 “그나마 작년에 두 달 가까이 금연에 성공, 끊기 직전까지 갔지만 밀려오는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다시 피웠다”고 말했다.
작년 한달 가량 금연했던 박종석(38)씨는 “금연의 적은 ‘흡연자’”라며 “도움을 주기보다 담배를 피는 직장 상사나 동료, 친구들이 오히려 권하기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 했다.
금연 전문가들은 “사실 보통의지로 금연 중독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며 “담배 욕구를 일으키는 요인을 차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우선 흡연시 평소 찾았던 장소와 습관을 멀리해 환경을 바꾸고 금연자와 어울리도록 하라”며 “금연에 성공한 주변지인들의 경험담을 듣고 마음을 새롭게 다지라”고 충고했다.
미 보건국에 따르면 50대 이상 전체 미국인 사망자들의 5명중 1명은 흡연관련 사망자다. 조사에서 미 성인의 19%가 담배를 피우며 이들의 80~90%는 폐암과 기타 의료적인 문제들로 ‘10년 수명단축’이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2000년 한 해 미국에서 담배로 인한 사망자들은 전체 사망자의 18.1%(43만5,000명)로 이는 음주로 인한 사망자(8만5,000명)나 불법 마약 남용 사망자(1만7,000명)를 합친 것보다 4.3배나 많고 마약보다 26배나 높다. 다행이 40세 이전에 담배를 끊으면 흡연관련 사망위험을 90% 줄일 수 있다는 희망적인 연구조사가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흡연을 많이 하는 경우 1년에 한 번은 후두암을 포함한 두경부 암 전반에 관한 검진을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유 없이 목소리가 쉰 채로 수주 이상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이밖에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숨을 크게 들이 마실 때 목에서 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전문의들은 “금연은 후두암, 폐암을 비롯해 방광암, 자궁경부암, 신장암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며 “금연을 함으로써 본인의 암 예방은 물론, 가족과의 행복한 생활 영위에도 도움이 된다”며 금연 사실을 주변에 널리 알리라고 조언했다.
금연에 도움 되는 방법으로 ▲담배를 집던 습관을 껌을 씹는 습관으로 바꾼다 ▲식사 후 담배 대신 물을 많이 마시거나 차를 마신다 ▲금연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증을 관리하기 위해 운동을 하거나 명상 한다 ▲지역 금연동맹을 찾아 도움을 받거나 다양한 금연제품을 사용해 본다 등이 있다.
한국어 상담이 가능한 한인금연센터 (800)556-5564, www.AsianSmokersQuitline.org을 활용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등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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