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홍 (목사/ 시인)
최근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일 가운데는 용서하기 힘든 일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대한항공 사주의 딸인 조현아의 직원 무시 사건 등 이에 수반되는 것들이 격한 반응으로 미주한인들의 불매운동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화가 불같이 일어나 강하게 거부 반응을 할 필요도 있지만 때로는 지혜가 필요하기도 하다. 객관적으로 불매 운동이 제 삼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문제다.
자국 안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날 때는 어느 정도 파장이 적을 뿐 아니라 파급효과가 커서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제 삼국인 미국이라는 이곳에서 불매 운동을 할 때는 민족 간 갈등이나 자국 경제의 손실 등이 조국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적이 염려가 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물론 그들이 용서 할 수 없는 잘못을 했다. 우리는 분통이 터진다. 한 가지 기억 할 것은 사람들의 이상한 마음가짐을 살필 필요가 있다. 오죽 했으면 자기나라 비행기를 타지 말자고 난리이겠느냐?
내용을 알기 전에 ‘전 이해 ( Pre-supposition )’ 가 나쁘게 틀어 박혀 한인 전체에 대한 인상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수없는 사람들이 잘 일구어 놓은 KAL과 한국 기업 이미지에도 손상이 갈 수도 있다.
개인 생각이지만 위 사건을 당한 사람들이 회사를 상대로 고소를 하거나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단체가 직접 나서서 ‘우리들의 얼굴을 뜨겁게 하지 말아 달라’고 직접 우리 한인들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면서 공생(共生)을 위해 성수기의 바가지요금도 앞으로 조심하라는 경고성 발언도 곁들이면 좋겠다.
지면을 할애해 본인의 경험 하나를 소개한다.
1980년도에 유학을 와서 한 수퍼마켓에 TV 한 대를 구입하러 들어갔다. 그때 우리나라는 칼라 TV가 생산되지 않았고 흑백 TV 밖에 없던 시절이라 일본 SONY의 칼라 TV가 보고 싶었다. 그 옆에 한국산은 흑백 금성사의 13인치 TV만 놓여 있었다. 칼라 일본산 25인치 TV를 사들고 나오다가 무심코 뒤를 바라보니 흑백 TV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내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다시 돌아가 매니저를 불러 내가 잘못 샀는데 한국산 흑백 TV로 바꾸어 달라 간청하여 흑백 TV를 들고 나올 때의 자랑스러움, 그 기쁨, 그 작은 애국심이 난 그립다. 그 때 내 종자돈이 불어나 세계 제일의 삼성 TV는 물론 현대차가 미국 시장을 뒤덮고 있지 않나? 대한민국 내 조국, 사랑할만한 아름다운 나라 아닌가? 새해엔 더 번영하라!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