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상권 포화상태 중국인 대상 마케팅선택 아닌 필수
▶ 중국어 구사 직원 채용. 중국 커뮤니티 광고 등 마케팅
토탈웨딩 서비스 업체 ‘포에버투게더’ 직원이 플러싱의 한 건물에 중국어로 된 이벤트 포스터를 붙이고 있다. <사진제공=포에버투게더>
한인 비즈니스들이 중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기존 주로 한인을 대상으로 하던 업소들이 불경기 속 중국인 고객을 타깃으로 시장 확장을 통한 불황 타개를 꾀하고 있는 것.
한인 업소들이 중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가장 먼저 서두른 것은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 채용이다. 이미 플러싱 메인스트릿 인근에 위치한 한국 화장품 업소들은 직원의 절반 이상이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더페이스샵의 김후준 사장은 "중국인 고객에게 화장품 선택 요령이나 사용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줘야 하기 때문에 유창한 중국어는 필수"라며 "특히 고객의 절반이 중국인인 플러싱 매장은 직원 7명중 5명이 중국어 구사 가능 직원으로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인 유입이 늘고 있는 한인 미용업계도 중국인 직원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까까뽀까 미용실은 중국인 손님이 점차 증가하면서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리셉셔니스트와 미용사를 구하고 있다. 미셸 이 사장은 "전에는 중국인 손님과 영어로 그럭저럭 의사소통을 했는데 영어가 불편한 중국인 고객들에게 정확하고 명확한 설명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며 "전체적으로 경기가 슬로우한 상황에서 중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중국인 직원 채용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플러싱에 위치한 미용실 ‘인포레’는 최근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중국어 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의 카카오톡과 같이 중국인들 사이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스턴트 메신저 ‘위챗(WeChat)’을 통해 주 7일 24시간 메시지로 중국어 상담과 예약이 가능하다.
중국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광고 마케팅도 활발하다. 대동연회장이 운영하는 토탈웨딩 서비스 업체 ‘포에버투게더’는 새해부터 시작한 33주년 축하이벤트 포스터를 중국어로 제작해 플러싱 메인스트릿을 비롯해 중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부착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포에버투게더의 김경수 부장은 "중국인 커플이 2년 전에는 2달에 한팀 정도였다는 지금은 매달 4~5팀일 정도로 늘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광고 예산도 늘렸다"며 "그 동안 입소문으로만 알리던 것에서 지금은 광고 포스터나 온라인 광고 등으로 중국인 커뮤니티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모스 백화점은 중국 커뮤니티의 신문과 TV방송에 중국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꾸준한 광고로 플러싱 매장의 경우 중국인 고객수가 한인을 앞지르고 있다.
이밖에 뚜레쥬르, 더페이스샵 등은 ‘별에서 온 그대’ 스타인 김수현을 이용해 김수현 달력, 김수현 마스크팩 등을 내놓는 등 한류 스타를 이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인 상권이 이미 포화된 상태에서 한인만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는 오래가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중국인 대상 마케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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