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밀집지역인 플러싱에 갈 곳 없는 한인노인들의 ‘쉼터’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까지 지난해 1월 큰 이슈가 됐던 퀸즈 파슨스블러바드 선상의 맥도날드 한인노인 퇴출사건이 1주년을 맞았다. 본보의 ‘그 후 1년’에 대한 취재결과 평온은 되찾았지만 ‘부족한 쉼터’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사태를 겪은 맥도날드 매장과 이곳을 찾는 한인 노인들은 이제 모두 성숙해졌다고 한다. 직원들은 노인들을 조심스레 대하고, 노인들 역시 매장의 규칙을 지키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고 한다. 매장 직원들은 자리가 부족할 때는 공손히 자리 양보를 부탁하고 노인들은 흔쾌히 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1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맥도날드가 이제는 한인노인을 박대하는 곳이 아니라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사랑방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모습이다. 길 건너편의 버거킹 역시 마찬가지라고 한다. 노인들을 소중한 고객으로 대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한인노인들이 맥도날드나 버거킹같이 저렴하면서도 이동이 편리한 몇몇의 패스트푸드점에 점점 더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곳에서나마 한인 노인들이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아직도 한인사회에 경로회관처럼 노인들의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태부족인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여러 시니어 센터들이 저렴한 커피숍이나 사랑방을 개설했지만, 이마저도 거리상의 불편으로 일부 노인들만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퀸즈한인회는 한인노인들의 사랑방 역할도 할 수 있는 동포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마저도 내부 갈등으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줄 뿐이다.
갈 곳 없는 한인노인들의 쉼터 마련의 절실함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한인사회는 그동안 노인들의 쉼터 마련에 얼마만큼 노력을 기울였는지 차제에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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