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기 위원등록 4월초부터 시작돼
▶ 16기 87명 정원에 17명 초과로 ‘시들’
“‘그 나물에 그 밥’ 신규인선 늘려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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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이하 SF평통) 자문위원 후보자 신청이 4월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신청자가 줄을 이었던 옛 평통의 모습이 재현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F총영사관이 16기를 모집할 당시인 2013년에는 등록 시한을 4월8일에서 10일로 이틀간 연장할 정도로 후보자 ‘가뭄’에 시달려야 했다.
기한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정원 87명에 104명만이 신청, 17명 초과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SF 총영사관 관할인 덴버 평통의 경우 40명 정원에 44명이 지원, 정원을 간신히 넘겼다.
SF총영사관 관할 내 평통의 인기가 전체적으로 시들해졌음을 보여줬다. SF한인회장을 역임한 한 전직 회장은 “예전보다 평통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참신한 인물들의 참여 부재로 인해 ‘그 나물에 그 밥’이라 평가를 받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평통 사무처가 발표한 16기 신규인선은 87명중42명(48%), 15기는37명(42%)이었다. 언뜻 보면 절반 가까운 수치지만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상황은 다르다. 15기 자문위원으로 임명되지 않았다가 16기에 임명된 경우를 모두 신규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처음 가입한 위원이 아닌 몇 기 쉬다가 재임명된 위원들이 모두 신규라는 황당한 논리다. 여기에 평통위원 후보를 선발하는 추천심사위원도 매번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평통 심사에서 총영사관측은 당시 총영사와 평통회장을 포함한 여성 1명, 차세대 1명 등 이 지역을 잘 알고 덕망 있는 인사 7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어떤 절차와 추천을 통해 덕망 있는 인사를 심사위원으로 위촉 하냐는 것이다.
또 내 사람을 평통위원으로 심으려고 추천과정에서 일부 심사위원들 간에 고성이 오간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한인 단체 관계자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이미 뽑힐 사람을 분류해 놓고, 나머지를 심사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번에는 중고 신규위원이 아닌 신선한 인물들이 대거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례의 평통 규정에 따르면 후보자 자격은 ▲민족적 통일역량 결집과 지지기반 확산 기여자 ▲국가관이 확실하고 통일의지를 대변할 수 있는 자 ▲동포사회 통합형 인사 ▲여성 지도급 및 청년 인사 ▲민간외교 사절 역할 수행 인사 등이다.
반대로 공•사생활의 부도덕성으로 물의를 일으켰거나 소송이나 분쟁의 당사자, 국가관이 불확실한 인사, 장기간 거주지역을 떠나 있는 자, 과거 자문위원에서 부적격으로 해촉된 인사, 금치산 또는 한정치산의 선고를 받은 자,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를 받고 형이 확정되거나 파산자 등은 추천에서 제외된다.
한편 평균 6월 중후반에 평통회장이 내정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차기 회장 하마평에 오른 인물이 없는 형국으로 정경애 현 회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연임 의사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만약 기회가 다시 한 번 주어지면 승낙하고 안 될 경우 다른 일로 한인사회에 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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