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베이사이드 일대 과당경쟁 심화
▶ 천연 조미료 사용. 고객 맞춤 메뉴 등 다각화
플러싱 삼원각에서 한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중국집의 웃기는 짬뽕, 넌짜장 난짬뽕의 웰빙 통밀면, 삼원각의 짬뽕 순두부.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일대에 중화요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소들 마다 메뉴 차별화와 다각화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년째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데다 최근 연이은 중화요리점들의 출점으로 갈수록 과당 경쟁이 심해지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실제 이 지역 중화요리점들은 한때 송산과 동해루 등의 잇달은 폐점으로 몇몇 중화요리 전문점만 명맥을 이어 가는 듯 했지만 지난해 짜장닷컴과 옛날 짜장 등이 합세하고 중국집 2호점이 베이사이드에 개업하면서 경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화 요리점들 마다 앞다퉈 같은 듯 다른 짜장면·짬뽕 메뉴들을 쏟아내고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넌짜장 난짬뽕’은 맛만큼이나 건강에 집중하는 웰빙 트렌드를 반영, 통밀 짬뽕과 짜장을 한달전 출시했다. 업소 관계자는 “통밀은 고혈압과 당뇨 예방, 다이어트 및 항암에 효과가 크기 때문에 메뉴에 반영한 것”이라며 “웰빙 트렌드에 맞게 자체 숙성시킨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집도 최근 세가지 메뉴를 추가, 메뉴 전쟁에 가세했다. 소화에 부담이 없는 ‘야채짜장’과 고추로 느끼함을 없앤 ‘매운 고추짜장’, 볶음 짬뽕인 ‘웃기는 짬뽕’을 출시한 것. 그간 기본에 충실한다는 방침으로 짜장과 짬뽕의 메뉴를 단순화시켜왔지만 최근 채식주의자와 타민족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 메뉴를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타민족들 사이 순두부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플러싱 삼원각은 짬뽕 순두부를 출시했다. 해물과 함께 순두부가 듬뿍 들어간 짬뽕 순두부는 특히 중국계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설명이다.
삼원각측은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중국계 뿐 아니라 연세 드신 분들도 많이 찾는 건강 메뉴”라며 “맵지 않은 순두부 짬뽕을 타민족 고객들도 많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러싱 먹자골목의 ‘옛날 짜장’은 아예 지난 연말 짬뽕 메뉴를 두배 이상 늘여 총 10종류로 다각화했다. 꽃게 짬뽕과 홍함 짬뽕, 모듬 짬뽕 등이 추가된 것. 고객들이 다양한 맛을 찾다보니 고심 끝에 파격적으로 메뉴를 늘였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을 요식업계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화요리 전문점의 관계자는 “사실 중화요리전문점의 메뉴들이 다 뻔하기 때문에 결국 위치나 고객의 입맛, 주방장의 손맛에 따라 매출이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주들이 업소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차별화된 메뉴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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