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인 2세 자녀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한 모국방문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모국방문 프로그램은 여름방학기간 청소년들에게 뿌리교육을 통해 한국어와 전통문화 등을 함양시켜 정체성을 고취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국연수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행사는 재외동포재단이 세계 각국의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사회, 문화, 역사 체험학습을 제공하는 ‘재외동포 청소년 초청 모국연수’ 프로그램이다.

올해 모국연수는 오는 7월14일부터 7박8일 동안 1차로 초·중·고등학생, 예비 대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2차는 7월28일부터 8월4일까지 진행된다. 규모는 1차 650명, 2차는 350명이다.

국립국제교육원도 올해 4월부터 재외동포 자녀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 및 역사·문화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2015 재외동포 모국수학 교육과정’을 실시한다. 특히 올해 교육과정은 3개월 단기코스가 총 3회에 걸쳐 실시되며 6개월 코스의 장기 교육과정은 오는 4월부터 11월 말까지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9년 이상 미국 등 현지 교육을 받은 사람 및 이와 동등한 학력이 인정 되어 공관장의 추천을 받은 사람으로 비용은 장단기 프로그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1,700~3,500달러 선이다.

뿌리교육재단(KAYAC)은 7월6일~17일까지 10박11일 일정으로 ‘제16차 청소년 모국방문’에 나선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려대학교 안암 캠퍼스와 세종 캠퍼스에서 교육을 받게 되며 한국민속촌, 석굴암, 불국사, 독립기념관 등 한국 고문화를 알 수 있는 곳을 순회하고 판소리, 사물놀이, 한옥마을 관람을 통해 전통 문화를 익힌다. 또 일일 병영체험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9~10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내달 28일까지 70여명을 모집한다.

이밖에도 한국공연예술센터(KPAC·예술감독 박수연)은 올해도 한국전통문화체험을 위한 모국방문 연수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KPAC가 8월1일~17일까지 16박17일 일정으로 실시하는 ‘제9회 한국전통문화체험 모국방문’ 연수단은 진도에 위치한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예의범절, 역사, 사물놀이, 남도민요, 대금, 단소, 가야금, 태평소 등을 배운 뒤 수료증을 받게 된다.

또한 보성 녹차마을, 강진 고려청자, 신안 태평염전 등에 참여하고 2주 연수 후에는 서울에 올라와 인사동과 남대문, 경복궁, 국회의사당, 남산 등을 방문하게 된다. 대상은 한인 2, 3세, 입양인, 다민족 가정 학생이다. <이경하 기자> 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