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 바람빠진 공 사용 의혹 “패트리어츠 조사 중”
▶ 폭우 때 볼 콘트롤 용이… 팀은 “말도 안되는 소리”
18일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 챔피언십 결승에서 인디애나콜츠를 45대 7로 대파하고 수퍼보울 결정전에 진출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경기후 미국풋볼리그(NFL) 사무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NFL 사무국이 패트리어츠를 조사하는 이유는 바람빠진 공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 브라이언 맥카시 리그 대변인은 조사에 대한 언론들의 질문에 “조사중임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NFL의 바람빠진 공 조사 사실은 인디애나폴리스의 텔레비전 방송인 WHTR의 밥 크라비츠의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조사가 전반이 끝나고 후반전 패트리어츠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심판들이 경기를 잠시 중단시키고 공을 교체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보도 했던 것. 경기를 중단시킨 주심은 패트리어츠 사이드라인에서 공급된 새 공을 받아 경기를 진행 시켰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람 빠진 공은 잡기가 쉽다. 따라서 던지기도 쉽고 특히 와일드 리시버들이 공을 받기도 용의하다. 특히 날씨가 나쁠 때는 더욱 그렇다. 이날 경기가 진행되던 폭스보로우 길렛 스태디엄에는 후반내내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이날 경기는 공교롭게도 패트리어츠의 대승으로 끝나면서 의혹은 일파 만파로 퍼져가고 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NFL 풋볼은 12.5~13.3파운드의 공기를 주입시키도록 되어 있다. 또 홈팀이 모든 공을 사무국에 경기 시작 2시간15분전에 전달해야 한다.
WHTR 은 NFL 에서 확실히 바람빠진 공으로 확인되면 패트리어츠는 다음 신인 선수 선발권을 잃어버릴수 있다고 말했다.
2012년 USC가 오리건과의 경기에서 불법 바람빠진 공을 사용하다 적발돼 2만5,000달러 벌금과 팀의 학생 매니저가 해고된적도 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이날 승리로 8번째 수퍼보울에 진출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것이 뻔하다.
이에대해 패트리어츠의 빌 벨리칙감독은 “사무국에서의 어떤 질문에도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면서 “오늘 아침까지 아무것도 몰랐다”고 19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패트리어츠는 벨리칙 감독의 지도하에 3번의 타이틀을 따냈지만 2004년 이후로는 한번도 없다.
패트리어츠의 추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
2007년 뉴욕 제츠의 사이드라인 디펜스 사인을 불법적으로 비디오에 담았다고 ‘스파이게이트’로 혼이 난적이 있었다. 당시 NFL 커미셔너 로저 구델은 벨릭칙 감독에게 5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고 팀에게는 25만달러의 벌금을 통보했다. 또 패트리어츠의 2008년 1라운드 신인 드래프트권을 박탁했다.
벨릭칙 감독은 녹음을 한 경기에서만 이를 이용하지 않으면 녹음이 합법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촬영한 비디오를 경기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그런데 2008년 전 패트리어츠 비디오 어시스턴트가 당시 촬영했던 비디오 테이프를 사무국에 넘겨 줬다.
이 비디오에는 2002년 AFC 챔피언십 경기에서 뉴잉글랜드가 피츠버그스틸러스에 승리하는 경기도 담겨 있어 패트리어츠 감독의 변명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는 증거로 받아들여졌다.
당시 스틸러스의 라인벡커로 뛰었던 조이 포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우리를 속였다. 그것이 걸렸다”고 말했다.
패트리어츠는 볼트모어 레이븐스와의 플레이오프 디비전 경기에서도 부적격 선수 교체 의혹을 받았었다.
레이븐스의 존 하버 코치는 패트리어츠가 3쿼터 경기에서 부적격 리시버를 교체하는 속임수를 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NFL 사무국은 이 교체는 정당했다고 판결했다.
한편 앞으로 사무국이 이번 의혹과 관련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수퍼보울은 2월1일 애리조나글렌데일 피닉스 대학 스태디엄에서 시애틀 시혹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경기로 열린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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