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인 잇달아 회동 반대입장 전달
▶ 중국계 커뮤니티와도 연계 계획
네일 및 미용인들이 뉴욕시가 추진중인 관련 업소 등급제 저지에 본격 나섰다. 지난 20일 이영미(왼쪽에서 2번째부터)한미미용인연합회장과 이상호 뉴욕한인네일협회장, 론김 뉴욕주하원의원은 위생 등급제 법안을 발의한 라파엘 에스피날 뉴욕시의원을 찾아 등급제의 문제점에 대해 알렸다. 에스피날 의원은 뉴욕시의회 소비자권리보호 소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사진제공=론김 의원 사무실>
위생강화와는 별도로 벌금으로 부담만 키워
기존 규제 효과적이고 공정한 시행 방안 강구해야
뉴욕시 네일살롱과 미용실, 이발관 등 미용관련 업소에도 음식점처럼 ‘위생 등급제’(Letter Grade)를 도입하자는 법안<본보 1월8일자 A1면>의 입법을 저지하기 위한 한인 업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뉴욕한인네일협회와 한미미용인연합회는 최근 공동 대책 모임을 구성하고, 시의회와 주의회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 법안도입 반대 입장을 전달하는 등 입법 저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협회는 앞으로 중국계 미용업계와도 연계해 공동으로 법안 저지 로비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위생등급제 저지 운동 본격화
이상호 뉴욕네일협회장과 이영미 한미미용인연합회장은 20일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과 함께, 이번 법안을 상정한 라파엘 에스피날 뉴욕시의원 찾아 등급제 시행에 대한 우려 및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 협회관계자들은 이에 앞서 지난 한달간 피터 구 시의원, 폴 밸론 시의원, 토니 아벨라 주상원의원 등과 회동을 갖고 관련 한인 소상인들의 우려를 피력했으며, 오는 23일에는 아벨라 주상원의원, 내달 24일에는 에스피날 의원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이미 론 김 주하원의원과 아벨라 주상원의원은 이번 법안이 주의회에 법안이 상정될 경우 보이콧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한인 밀집지역 지역구 의원들은 협회측이 제기한 등급제의 문제점에 대해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론 김 의원은 “뉴욕시에는 이미 뉴욕주의회를 통해 마련된 기준에 부합하는 수많은 위생 규제들이 적용되고 있으며, 새로운 위생 등급제의 시행보다는 이미 마련된 규제들이 더 효과적이고 공정하게 시행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데에 뉴욕시의회가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왜 반대하나
맨하탄과 그 외 4개 보로의 소비자층과 서비스 차이를 고려할 때 등급제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다는 것이 이들이 등급제 저지에 나선 이유다. 음식점처럼 A, B, C로 등급이 나뉘더라도 친환경 제품 공급의 부족과 보로별 서비스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
21일 열린 네일협회 정기 총회 및 이사회에서 이상호 회장은 “맨하탄을 제외한 4개 보로 네일 및 미용업소들은 C이상의 등급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맨하탄은 일반 팔리시 고객이 대다수인 반면 라티노와 흑인들 밀집지역인 브루클린과 브롱스에서는 상당수가 아크릴 고객이기 때문에 냄새와 가루가 날리는 것을 피할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열릴 공청회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는 위생 기준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하지만 냄새나 자극이 덜한 화공약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관련 제품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고가에 판매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비스 비용이 낮은 4개 보로 업소에서는 관련 제품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단속 때문에 아크릴 고객을 포기했다가는 업소의 생존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다.
위생강화와는 별도로 벌금으로 소상인들의 부담만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뉴욕시의 식당 위생등급제 실시후 벌금은 50% 증가한 반면 식중독 민원 신고는 10% 증가했다. <최희은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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