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O 2시간 넘기기도
▶ 세관통과 꼬치꼬치
해외노선 몰리는 시간
테러 경계령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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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행사 참석차 한국 방문을 하고 돌아온 한인 박모(50)씨는 지난 18일 공항을 나오는데 곤욕을 치러야 했다. 입국심사와 세관검사를 거치는데 절차가 무척 까다로워지면서 무려 2시간 넘게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박씨는 “무인 자동 입국심사대에 여권을 스캔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다른 때와 달리 불가 판정이 나와 입국심사관을 직접 만나야 했다”며 “입국심사를 통과한 뒤 짐을 찾았지만 세관 심사관이 여행했던 방문지, 가방 속 물건, 직업 등을 또 다시 자세히 물어봐 추가 심사를 받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출장차 한국에 갔다가 역시 지난 주말 SFO로 돌아온 주재원 김모(34)씨도 SFO 입국심사대를 빠져나오느라 고생을 한 경우. 김씨는 “입국심사관들의 눈초리가 평상시와 너무 달랐다”며 “최근 유럽 테러 때문인 듯 대부분의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꼬치꼬치 캐묻는 게 무서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처럼 프랑스 파리 테러사건 이후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연방 청사와 공항 시설에 대한 보안강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와 LA 국제공항(LAX)등의 입국심사장도 승객 및 수화물 임시 검사가 부쩍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안보부는 9,500여개 연방 정부 시설을 감시하는 연방보호국(FPS)과 공항 시설을 담당하는 교통안전국(TSA)이 건물 및 시설 출입자, 승객, 수화물 등에 대한 수색을 강화하는 한편 연방 이민세관국경국(CBP)이 담당하는 입국심사 및 세관검사 과정에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프랑스 파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 호주 시드니 인질극 사태, 캐나다 오타와 의회 총격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보안강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SFO의 경우 일부 한국 국적기가 도착하는 시간대에 중동 발을 포함한 국제선 여객기 여러대가 동시에 도착해 입국심사장에 입국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도 한인 여행객과 방문객들이 입국심사 절차를거치는 과정을 힘들게 하고 있다.
한 공항 관계자는“ 특히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 30분 인천공항발 국적기는 물론 중동 지역에서 오는 비행기등 20여대가 거의 비슷하게 국제선 청사에 도착한다”며 “이에 따라 승객들이 입국심사를 마치는데 평균 1.5~2.5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는 가장 많은 항공기가 몰리고 있다.
이같이 입국심사가 오래 걸리면서심사후 찾아야 하는 짐들을 컨베이어 벨트에 다 수용을 못해 한쪽으로빼놓는등 부작용도 발생해 승객들이짐을 빨리 찾을 수 없어 나오는 시간은 더욱 길어지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의 수용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입국심사가오래 걸리다 보니 승객들의 불만도커지고 그 불만이 결국은 항공사로향하게 되어 승객들은 물론 항공사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산하 1만8,000여기관에 보낸 긴급 공동 공지문에서 파리 주간지 테러범이 알카에다 및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와 연계됐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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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지의 테러사태에 따른 미국 내 공항 경계강화로 SFO등에서 입국심사가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SFO 입국심사대에서 입국자들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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