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대 24로 시애틀 제치고 ‘바람빠진 공’ 게이트 일축
▶ 종료 40초 남기고 역전 위기에서 인터셉트로 마무리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톰 브래디 쿼터백(12)이 1일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린 수퍼보울 게임에서 3쿼터에서 시애틀 시혹스의 수비를 제치고 패싱을 하고 있다.
바람빠진 공으로 비난을 받았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극적 승리로 체면을 살렸다.
패트리어츠는 1일 애리조나 피닉스대학 스태디엄에서 열린 2015 수퍼보울 챔피언십 경기에서 전년도 챔피언 시애틀 시혹스와의 ‘백병전’ 끝에 시혹스를 28대24로 누리고 승리했다.
이날 승부는 시혹스의 자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수퍼보울 경기 답게 치고 받는 접전을 벌이며 근래 보기드문 명승부를 펼치던 이날 경기는 시혹스의 막판 ‘실수’로 무너진 경기였다.
경기 종료 40초 남겨놓고 28대24로 끌려가던 시혹스는 패트리어츠 터치다운 라인 6야드에서 시작된 세컨다운 공격에서 확실한 러닝공격 대신 패싱 공격을 택했다가 터치라인에서 인터셉트 당하면서 승리를 날려버렸다.
선취점은 패트리어츠가 먼저 올렸다.
1쿼터까지 지루한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던 양팀은 2쿼터 9분50초 시혹스 진영 11야드 지점에서 브래디가 던진 공을 브랜든 라펠이 여유있게 잡아내면서 선제 포문을 열었다.
경기 초반은 패트리어츠의 우세였다. 지난해 시혹스를 수퍼보울 우승으로 이끌었던 러셀 윌슨은 패트리어츠의 강력한 디펜스에 막혀 던질 곳을 찾지 못하고 공격권을 넘겨주는 빈공에 시달려야 했다. 반면 패트리어츠는 브래디의 송곳 패스와 강력한 오펜스 라인의 수비를 앞세워 시애틀을 몰라 붙였다. 그러나 1쿼터 중반 브래디가 시혹스 러셀의 디펜스 압박속에 터치다운 존에 있던 와이드 리시버 에델만에게 던진 패스가 시혹스 수비수 제레미 레인에게 인터셉트 당해 첫 득점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2쿼터 종료 4분 남겨놓고 러닝백 마션 린치 터치다운으로 경기는 7대7 동점이 됐다. 이어 공격권을 넘겨 받은 패트리어츠의 패싱 공격으로 패트리어츠가 앞서기 시작했다. 37초 랍 그론코스키 터치다운으로 전반을 14대7로 마치는 듯 했다.
그러나 전년도 챔피언의 저력은 무서웠다. 강력한 러닝과 패싱을 앞세워 패트리어츠 진영 10야드 지점까지 전진한 시혹스는 6초 남긴 상황에서 러셀의 10야드 터치다운 패스가 크리스 매튜에게 연결해 극적 동점을 만들었다. 패트리어츠가 득점한 지불과 37초만에 귀중한 동점 터치다운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승부는 후반 4쿼터에서 갈렸다. 3쿼터에서 필드골과 터치다운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24대14 10점차로 앞서가면서 시애틀이 2연속 수퍼보울 타이틀을 차지하는 듯 했다. 이것 역시 서두른 예측이었다.
패트리어츠의 끈질긴 추격은 지칠줄 몰랐다. 4쿼터 들어서면서 터치다운을 성공시킨데 이어 4쿼터 종료 2분2초 남겨 놓고 극적 터치다운으로 경기를 28대 24로 뒤집어 버렸다.
누가 봐도 패트리어츠의 완벽한 승리로 가는 경기였다. 그런데 이변과 이변이 연출됐다.
공격권을 가진 시혹스 쿼터백 윌슨이 하프라인에서 패트리어츠 진영 깊숙히 달려가던 리카르도 라켓에 던진 공을 라켓이 넘어지면서 간신히 잡아 냈다. 남은 시간은 40초. 터치라인까지는 6야드다. 하지만 시혹스는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다. 3야드 지점에서 시작된 세컨다운 공격에서 이날 절정의 감각을 유지하는 러닝백 마션 린치에게 연결하는 러닝 공격대신 패싱 공격을 시도했다가 인터셉션을 당해 공격권을 뺏기고 말았다.
이후 시혹스 디펜스라인맨들이 거친 플레이로 한때 양팀 선수 일부가 주먹을 오고가는 난투극까지 벌여 이날 막판 승부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줬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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