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자 칸씨 우즈벡식 퓨전 ‘카페 마더 인 로’ 언론 조명
뉴욕시 브루클린의 브라이튼 비치에 우즈베키스탄식 퓨전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고려인 출신의 60대 한인 여성이 화제다.
주인공은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방식의 한식 요리를 선보이는 음식점 ‘카페 마더-인-로(Mother in Law)’를 운영하는 엘자 칸(68·사진)씨로 뉴욕시 다인종 언론의 기사를 영문으로 소개하는 온라인 뉴스사이트 ‘보이스 오브 뉴욕(Voices of NY)’이 ‘십셰드 바이츠(Sheepshead Bites)’의 기사를 인용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엘자 칸씨는 한국계 러시아인인 ‘고려인’ 출신으로 옛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독립국가 연합에서 거주한 한국인 후손이다. 1990년대 초반 남편과 사별하고 3자녀를 홀로 키우던 칸씨는 먼저 미국에 이민 온 큰 딸을 따라 2001년 미국으로 터전을 옮겼다.
브루클린의 벤슨허스트 지역에 첫 정착한 칸씨는 러시아어밖에 몰라 베이비시터와 가정부 등으로 생계를 꾸려다가 지하 창고에서 한국식과 러시아식을 혼합한 샐러드를 지역 러시안 마켓에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후 2005년에는 브라이튼 비치에 정식으로 식당을 개업했다.
식당의 원래 이름은 자신의 이름을 딴 ‘엘자 팬시 푸드(Elza Fancy Foods)’였지만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손자를 그리워하며 이른바 ‘시어머니 카페’로 번역되는 ‘카페 마더-인-로’로 개명했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방식에 한식까지 섞은 퓨전 요리 전문점인 이 음식점의 대표 메뉴는 한국 음식인 ‘국수’. 러시아인이 대다수인 고객의 입맛을 고려해 국 종류는 매운 맛과 덜 매운 맛으로 준비하는 센스도 갖췄다.
엘자 칸씨의 딸 스베틀라나 김씨는 “우즈베키스탄식 한국요리를 하는 곳은 뉴욕시 브루클린 어디를 가더라도 없다”며 “어머니는 유일하게 우즈베키스탄식 한국요리를 제공하는 ‘카페 마더-인-로(Mother In Law)’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7월 음식평론가 데이브 쿡에 의해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후에는 현지인 고객은 물론 관광객까지 늘어 사업이 호황을 맞았다. 뉴욕타임스 선정 ‘뉴욕시에서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식당 10곳’에 포함되기도 했다.
벤슨허스트 지점(8611 19th Ave.)과 브라이튼 비치 지점(3071 Brighton 4th St.)에 이어 최근 또 다른 지점 개업을 준비하면서 프랜차이즈화도 계획 중이다. <이경하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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