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TV사상 최고 ‘시청률-시청자수’ 기록 수립
시혹스 팬들이 충격적인 인터셉션으로 패배가 확정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승리로 막을 내린 수퍼보울 XLIX(49)이 미국 TV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지켜본 프로그램으로 기록되게 됐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은 2일 NBC로 중계된 수퍼보울의 경기 시청률이 역대 최고인 49.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기시간에 TV를 켠 가구의 49.7%가 수퍼보울 경기를 지켜보았다는 이야기로 지난 2013년 볼티모어 레이번스와 샌프란시스코 49ers의 수퍼보울 경기에서 수립된 종전 최고 기록인 48.1을 뛰어넘은 것이다.
경기를 시청한 미국인 수는 평균 1억1,440만명이었고 4쿼터 막판 승부가 결정된 순간엔 1억2,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는데 이는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30초 광고료로 평균 450만달러를 지불한 광고주들은 본전을 톡톡히 뽑은 셈이 됐다.
하지만 수퍼보울 광고전에서도 승자와 패자는 확연히 갈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록터 앤드 갬블이 제작한 ‘여자애처럼(Like a girl)’이라는 광고는 소녀처럼 달리고 던지는 동작에 대한 여러 고정관념의 허상을 보여주고 나서 실제 소녀들은 그렇게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 남녀평등과 차별 해소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집 나간 개가 함께 살던 말과의 우정을 통해 다시 주인에게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 버드와이저의 광고, 수퍼보울 시작 전 ‘만약 TV 전원이 나가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어두운 화면을 보여준 뒤 셰비 콜로라도 트럭에는 4G LTE 와이파이망이 깔려 그럴 위험이 없다는 점을 소개한 셰비의 광고도 승자에 속했다.
반면 어린이 모델이 등장해 어렸을 때 죽는 바람에 결혼하는 법도, 친구와 여행하는 법도 배우지 못했다고 읊조리는 보험회사 네이션와이드의 광고는 어린이를 사고로부터 보호하자는 광고 메시지와 수퍼보울 분위기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에 휩싸여 혹평을 들었다. 평소 아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 지내지 못한 경주용 자동차 운전 선수가 닛산 차를 타고 와 아들의 하교를 기다린 장면을 그린 닛산의 ‘아빠와 함께’ 광고는 자녀와 더불어 수퍼보울을 보지못하는 가장에게 죄책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이유에서 역시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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