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래 <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학 경영학 교수>
연말연시를 맞아 미국 증권시장도 오르락내리락 요동을 치고 있다. 마침 방학을 맞아 서울에 갔더니 한국경제를 걱정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며칠 전에는 한국의 증권회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배와 식사를 하는데, ‘형님 큰일 났습니다’ 하면서 미국은 경제가 어떠하냐고 묻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새로 사장으로 취임하여 보니 많은 한국 기업들의 이익이 지난 십년간 별 변화가 없고 오직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계열 회사들만 큰 이익을 내어 한국 경제를 이끌어 왔는데, 삼성전자는 애플의 고가제품 공격과 중국 샤오미 등의 저가제품 공격에 샌드위치가 되는 형국이고, 현대자동차는 한전부지 땅에 비경제적으로 투자를 하더니 얼마 전에는 자금 마련을 위해 현대 글로비스 주식 일부를 팔려다가 수요가 적어 팔지 못하는 등 투자자들의 시선조차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사정이 좋은 미국 경제에 대해 질문을 하였다. 미국의 상대적 호황은 많은 부분 쉐일 오일 덕분인데, 세계적 원유값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생산원가가 비싼 쉐일오일(Shale Oil)회사들이 견뎌내겠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물론 샌드오일(Sand Oil)처럼 한번 개발하면 수년간은 더 이상의 투자 없이도 생산이 가능한 조건은 아니지만 국제원유가격의 하락은 530조 달러 이상의 외화 채권을 발행했으면서도 370조 달러 정도의 외환 보유고 밖에 갖고 있지 않은 러시아에 더 타격을 줄 것이고 미국은 건실할 것이니 미국에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더니, 지난달에는 중국을 다녀왔는데 중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몇 달 전에 중국 정부가 금리를 내렸더니 풀린 돈들이 산업화로 흘러들어가지 않고 중국 증권 지수를 한 달여 만에 2400에서 3200 가까이로 단기 급등 시키는 부작용만 가져왔다면서, 한국의 설날 연휴 기간에라도 미국을 방문해야 되겠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2014년 1,700만대의 자동차 판매량 중 일반 승용차의 비중이 반이 조금 안 되는 800만대로 나머지 900만대는 SUV 등의 스포츠 유틸리티 등 고급차량이 차지하였는데 이러한 현상은 금융위기 전 증권시장 호황기에 나타났던 현상으로 미국 증권시장의 호황을 예측케 하여주는 하나의 지표라고들 한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미국 증권 시장의 변동성 위험도를 측정하는 지수인 빅스(VIX) 지수가 지난 몇 년간 10을 조금 넘는 안전성을 보이다가 최근에는 20 가까이로 치솟는 날들이 많아졌다. 미국에서 빅스(VIX)지수가 작은 경우는 1년 뒤의 주식시장이 거의 오르지 않았던데 반해, 빅스(VIX) 지수가 커진 뒤의 1년 후에는 주식지수가 평균적으로 20% 가까이 상승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2015년은 오바마 대통령 두 번째 임기의 세 번째 해인데 지난 100년간의 미국 증권시장에서 대통령 임기의 세 번째 해의 주식시장 연간 상승률이 평균 13%로 탁월하게 높았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미국 증권시장에서 대통령 임기 3년째에는 주식시장이 단 한 해도 하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금년도에는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미국 주식시장을 적극 소개하라고 조언을 하였다.
그러면서 미국의 어떠한 주식들을 눈여겨보면 좋을까 하기에, 물론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회사인 버크셔 해써웨이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 주식은 주당 가격이 23만 달라정도 하니 100주만 투자하여도 2,300만 달러니 일반인이 투자 할 수는 없고 그래서 나온 워렌 버핏 베이비 주식은 한 주에 150달러 정도이니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 기법을 선호는 투자자들에게는 지난 수십 년간 실망시키지 않은 좋은 투자주식 일 것이다.
또한 원유 가격의 하락으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전기 자동차 테슬러 자동차, 작년에 많은 벤처 투자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우버 택시등도 많은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는 주식들이다. 또한 일반인들에게는 단순하고 안전한 지수를 이용한 ETF(Exchange Traded Fund: 최소 20개 이상의 동종 주식에 투자하여 만들어 위험을 상당부분 없애면서도 투자 수익을 거의 낮추지 않는 효과가 있는 일종의 주식)가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적극 소개하라 하였다.
투자자가 좀 더 많은 식견을 갖고 있는 분야, 더 관심이 많은 분야에 투자하면 좀 더 정보에 귀 기울이고 뉴스에 관심을 가질 터이니 좀 더 유리하게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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