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궂은 날씨로 고객들 외출삼가
▶ 식당.네일.미용.콜택시 업계 등 한산
폭설과 한파로 뉴욕 일원 한인 비즈니스가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주부터 내내 최저 기온이 섭씨 영하권으로 떨어진데다 폭설부터 진눈깨비까지 내리는 등 궂은 날씨로 고객이 뚝 떨어진 것. 특히 한파로 거리가 얼어붙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당, 네일, 미용, 심지어 콜택시 업계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요식업계에 따르면 플러싱 먹자골목을 비롯, 한인 식당가는 고객 수가 평소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외출은 물론, 저녁 술자리 약속이 크게 줄면서 눈이라도 내리는 날에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는 것이 한인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영환 플러싱 함지박 사장은 “평소에는 붐비던 먹자골목이 날씨 탓에 지난주부터 30-50% 고객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한산한 상태”라며 “그나마 근처 거주민들이 들르고 있지만 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멀리서도 찾아오던 타민족 고객들의 발길이 거의 끊겼다”고 말했다.
웬만하면 장사가 된다는 맨하탄 델리 가게들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연말에 소비가 커지고 그 직후인 1, 2월이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거리에 지나는 행인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떨어진 매출이 더 떨어지고 있다는 것.
이종식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은 “폭설이 반복해서 내리면 식료품 사재기에라도 나서기 때문에 폭설이 2-3번 반복되거나, 아니면 아예 날씨가 좋아야 비즈니스에도 악영향이 없다”며 “하지만 올해는 폭설 한 번에 한파와 비, 진눈깨비까지 흩뿌리는 바람에 어느 때보다 힘든 2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밸런타인데이를 열흘 앞두고 특수를 기대했던 네일과 미용업계는 김이 샌 상태다. 네일의 경우 겨울에는 페디큐어 고객이 끊어져, 비수기로 일컬어지지만 그나마 가뭄의 단비처럼 업주들의 숨통을 트이게 했던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올해는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리 밸런타인데이를 준비하려는 여성 고객들로 이번 주말이 북적여야 하지만 영하권의 날씨와 눈 소식이 전해지면서 희망을 접어야 하는 것.
한 네일 업주는 “지난주 폭설 때는 아예 문을 닫고 휴업을 하는 등 이틀 동안 아예 영업을 접었는데 이번 주말부터 3일 내리 눈이 내린다는 소식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아예 휴가라도 떠나버리면 좋겠지만 장사는 안 되고 렌트 부담은 커서, 가게에 나와 한숨만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콜택시, 가구점, 심지어 마트까지 날씨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 한인 업소들은 날씨로 인한 불황여파가 1-2주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파로 도로가 얼고 아직 길가에 눈이 쌓여 있어 한동안 외출에 대한 부담이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희은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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