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전직원에 평균 9,000달러 가까운 상여금 주기로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업계 초유의 대규모 ‘리콜사태’를 초래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전 직원에게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보너스를 주기로 해 눈총을 사고 있다.
제너럴모터스는 최근 자사 소속 노동조합원 4만8,000명에게 평균 9,000달러가 넘는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3,000만 대에 육박하는 미증유의 리콜사태를 초래한 상황에서 이번 상여금 지급은 "지나치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는 지난해에 발생한 리콜 사태로 3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보상금을 물어야 할 판이다. 게다가 제너럴모터스는 2009년 파산 상태에 직면한 이후 미국 정부로부터 490억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구제금융까지 받은 상태다.
제너럴모터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상여금을 전 직원에게 지급키고 한 것은 작년 판매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덕분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재기를 노리고 있는 회사 입장에서는 상여금을 통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제너럴모터스는 작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992만4,880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는 2013년보다 2.1% 증가한 것이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적 성적표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순이익은 약 28억 달러로 전년 실적인 38억 달러 대비 26%나 감소했다. 3년 연속 감소세다. 이익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 리콜 사태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자 뉴욕타임스는 5일 "이번 상여금 지급 결정은 안전문제(리콜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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