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질 우수한 한국화장품 경쟁력 높이 샀죠”
중소기업 8개 브랜드 온라인 판매.주류 유통업체 연결
매달 성장률 25~100%...올해 타겟.세포라 입점 예정
“오랜 역사를 통해 쌓아온 한국 화장품의 품질을 제대로 알려야죠.”
피치앤릴리(peachandlily.com)는 한국 화장품업체들을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중간 유통업체이자 한국 화장품 전문 온라인 매장이다. 피치앤릴리는 지난 2012년 설립됐다. 2013년 1월 온라인 매장 운영에 들어갔으며 현재 8개 한국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매달 성장률이 평균 25%, 높게는 100%에 이를 정도로 무섭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또한 올해 피치앤릴리를 통해 이들 한국 브랜드들은 타겟과 세포라에 입점할 예정이다. 현재 피치앤릴리는 연내로 취급 브랜드의 수를 최대 2배까지 늘일 예정으로 현재 브랜드를 검토 중에 있다.
피치앤릴리의 놀랍도록 빠른 성과가 특별한 이유는 미즈온, 크레모랩, 메이쿱, 아로마티카, 비더스킨 등 이들 한국 브랜드 대부분이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것이다. 알리샤 윤(32) 대표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찾다보니 이들 브랜드를 취급하게 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약100개의 화장품 브랜드들 중 소비자 테스트와 인터뷰 등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선별된 최상의 품질의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굵직굵직한 대기업을 거치며 파이낸스와 컨설팅 전문가로경력을 쌓다가 창업을 하게 된 윤 대표는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비더 스킨의 경우 1인당 5개로 구매 한도를 정했음에도 품절 사태가 발생하고, 아로마티카의 경우 미국 환경 운동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로부터 안전한 화장품 등급 스티커를 받을 정도로 인정을 받으면서 마니아 고객층을 확보해가고 있는 것을 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업체의 미국내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윤 대표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을 충분히 강조하지 못한 면이 있다”며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마케팅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고객을 끌어모으는 할인 전략은 미국에서는 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더 좋은 가격에 산다고 만족해하는 반면, 미국 소비자들은 제품의 할인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해석한다는 것. 자칫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블로그와 입소문,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한국 브랜드의 미국 화장품 시장 공략에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예전에는 브랜드 성장을 위해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지만 이제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여러 통로가 다양한 방향으로 나있어 이 같은 상황이 신생 브랜드들에게 큰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윤 대표의 목표는 2년내 피치앤릴리의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바르고 경험한 후에 온라인 매장을 찾는 미국 소비자들의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은 더 넓은 시장 확보를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윤 대표는 “피치앤릴 리가 뛰어난 제품을 잘 소개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며 “독특한 재료와 효능으로 브랜드가 알려지기 보다는 제품 자체의 품질로 한국 화장품이 미국내에서 제대로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살 때 미국으로 와 고등학교를 한국에서 마친 윤대표는 콜럼비아 대학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마친 1.5세로 골드만삭스와 액센츄어, 보스턴 컨설팅 그룹 등을 거쳤다. <최희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