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IC 2014년 4분기 실적발표 전년동기대비 13%P악화
▶ 뉴욕일원 9개 한인은행 평균 예대율 93%로 돈가뭄
한인은행들의 예대율이 여전히 90%를 상회하며 극심한 돈가뭄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은행권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 수익을 낼 자금줄인 ‘예금고’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뉴욕일원에서 영업하는 주요 9개 한인은행들의 예대율은 2014년도말 현재 평균 93%에 달하는 것을 집계됐다.
전년 동기 비해 2.1% 포인트 낮아진 수치지만 여전히 90%를 넘는 기록이다.
BBCN, 한미, 윌셔, BNB하나, 노아 등 5개 은행의 예대율이 줄어든 반면 우리아메리카, 신한 아메리카, 뉴뱅크, 뉴밀레니엄 등 4개 은행은 상승했다.
특히 신한 아메리카의 경우 전년도 89.3%에서 무려 13%포인트 가량 치솟은 102.3%를 기록하면서 예대율이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도 한해 동안 대출은 약 8,000만달러가 늘었지만, 예금 부문은 오히려 약 3,000만 달러가 감소한 게 주 요인으로 지적된다. 예대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노아로 114.2%를 기록했으나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 포인트 가량 줄었다.
예대율이란 은행의 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의 비율로 이 수치가 통상 80% 수준이 적정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예대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자금운용이 불안해지는 것은 물론 비싼 비용을 쓰고 자금을 융통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인은행의 예대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은행들마다 대출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 사실상 제로금리가 유지되면서 예금이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 등으로 이탈하면서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예금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다보니 은행 예금으로 몰리던 자금이 증시나 부동산 시장 등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다보면 결국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최희은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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