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AA 전망… 현재 오름세는 파업·정유공장 폭발사고 탓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오던 개솔린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오름세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올 여름시즌에는 남가주 지역 평균가격이 갤런당 3.50달러선까지 반등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남가주 자동차클럽(AAA)에 따르면 이날 LA 카운티 일대 평균 셀프 서비스 레귤러 개솔린 가격은 갤런 당 2.879달러를 기록, 개스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지 불과 3주일여만에 갤런당 40센트가 뛰어오른 수준을 보였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역시 가격이 19일 연속 상승해 갤런당 평균 2.86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갤런당 90센트 정도가 낮은 수준이지만, 석유업계 전문가들은 시즌이 여름으로 넘어가면서 개스값의 지속적인 인상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어 차량 운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바켄 오일 비즈니스 저널의 밥 밴더발크 수석 에디터는 남가주 지역 개스값 평균이 여름시즌에 접어들면 작년 수준보다는 약간 낮지만 이에 근접하는 갤런당 3.50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 부족 요인 등이 나타날 경우 이보다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남가주 지역의 개스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미 정유사와 석유화학 등 석유업계 근로자의 3분의 2가 소속돼 있는 미국 철강노조(USW)가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AAA는 분석했다.
USW는 에너지 업계 대표로 협상에 나선 로열 더치셸과의 협상이 임금과 공장 내 안전조건 등에서 끝내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에 따라 USW에 속한 전국 230개 정유업체들이 동시에 파업에 들어갔다. 특히 파업에 들어간 업체 중 650명의 근로자가 재직 중에 있으며 하루에 16만6,000배럴을 정유하는 테소로 정유공장은 가주 내 4번째로 큰 정유공장이기도 하다.
이어 18일 오전에 발생한 토랜스의 엑손 모빌 정유공장 폭발사고도 하루 평균 15만5,000배럴을 정유하는 이 공장 가동에 영향을 미칠 경우 추가 개스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환경기준이 까다로운 캘리포니아에서는 매년 4월1일을 기준으로 정유사들이 개솔린 생산방식을 여름 시즌용으로 변경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여름시즌이 가까울수록 개스값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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