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하탄 일원업소 30여 곳 기습 방문 적발 잇달아
▶ 비즈니스 라이선스.화학제품 보관 등 포괄적 깐깐한 검사
한인 미용·네일 업계가 새해 초부터 단속 비상에 걸렸다.
뉴욕주정부가 이달들어 뉴욕시 전역의 네일업소와 미용실들을 대상으로 기술자 면허소지, 위생규정 위반 여부 등 업소 운영규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기습단속에 돌입하면서 적발업소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릿·소호·첼시·유니온 스퀘어 인근의 한인 네일 업소들과 32가 한인타운의 한인 미용실 등 맨하탄에 위치한 한인 미용실들을 중심으로 지난 2주전부터 뉴욕주 면허국 인스펙터들이 일제히 들이닥쳐 위반사항이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적발된 업소가 네일의 경우 20여곳, 미용실은 10여곳 등으로, 파악되지 않은 사례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인스펙터들은 비즈니스 라이선스, 종업원 상해 보험 가입 여부 등은 물론이고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 제시를 요구하고 화학약품 컨테이너에 이름 등 라벨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 수건을 뚜껑이 있는 컨테이너에 보관하는지, 모든 위생 기구와 도구 및 소독약품 보관 상태 등 위생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뉴욕시내 네일·미용 업소 위생 등급제 추진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화학제품의 보관과 관련, 화재 가능성에 대해 까다로운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언제 구입했는지 영수증까지 요구하고 있는가 하면 과거에는 지적을 하지 않고 넘어갔던 왁싱 워머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고 있는 실정이다.
한 한인 네일업주는 “뉴욕주 면허국 소속 검사관이 왁싱 룸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화재 가능성에 대해 주의를 주고 갔다”며 “왁싱 워머를 둔 테이블에 리무버, 오일, 알콜, 로션 등이 함께 놓여 있는지 꼼꼼히 체크했다”고 말했다.
이상호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은 “대개 봄이 되면 단속이 시작되는 데 올해는 다소 빠른 것 같다”면서 “일단 맨하탄을 시작으로 단속 바람이 불면 곧 이어 퀸즈, 브루클린 등으로 바로 확대되기 때문에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선스 미소지의 경우 벌금은 500달러, 그 외 25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뉴욕주의 경우, 과거에는 문제점에 대해 경고, 재방문시 시정 사항을 알리면 벌금을 부과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경고 없이 바로 벌금 고지서를 발송하고 있다. 적발부터 벌금 통보까지의 기간도 6주에서 4주로 단축됐다. <최희은 기자>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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