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저가부터 고급 화장품까지 다양한 제품 속속 출시
▶ 기존 소용량보다 용량대비 가격 훨씬 저렴
플러싱 코스모스 백화점에서 한인 여성들이 19일 대용량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코스모스 백화점>
화장품 업계에 대용량 제품이 인기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산 중저가 브랜드부터 고급 화장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브랜드들이 대용량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으며 일부 수입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도 용량을 2배 가까이 늘린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대용량 제품은 특히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용량대비 가격을 따지면 기존 소용량 제품에 비해 더욱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킨과 로션, 에센스 등 매일 사용하는 기초 제품들을 중심으로 대용량 제품들의 인기가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친분이 있는 주부들끼리 공동구매 형태로 대용량 제품을 구입, 나눠 사용하는 경우도 봤다”며 “기초 제품은 특정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대용량 제품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스킨과 로션의 경우 100-200ml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양을 늘린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라프레리는 스킨과 로션의 용량을 250ml로 늘렸으며 세럼과 에센스도 30-50ml에서 75ml로 용량이 커지고 있다. 400ml의 수퍼 사이즈도 등장하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5-6년 전 대용량 사이즈의 스킨 판매를 중단했다가 올해부터 판매에 다시 들어갔다. 기존 200ml에서 400ml로 두 배 증가한 대용량 사이즈다. 에스티로더는 리뉴트리브 크림도 50ml 기존 제품에서 용량을 10배 늘린 500ml로 최근 한정 출시했다.
50ml 제품의 가격이 95달러, 500ml 제품이 375달러로 대용량 제품이 5ml당 약 5달러 더 저렴한 셈이다. ‘갈색병’으로 알려진 리페어 세럼의 경우 지난달 50ml 제품의 2배 사이즈인 100ml 제품을 한정 판매에 돌입했지만 이미 거의 소진될 정도로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LG 생활건강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자생 에센스는 45ml에서 2배 많은 90ml로 새로 출시됐지만 역시 판매직후 거의 동이 난 상태다. 크리니크의 대표 로션인 ‘드라마티컬리 디퍼런트 모이스춰라이징’의 경우 125ml에 비해 487ml의 대용량 제품의 판매가 월등히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이오페는 노화방지용 크림인 ‘슈퍼바이탈 크림 바이오 인텐시브’의 용량을 기존 50ml에서 75ml로 늘려 미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비오템도 기존 제품보다 양이 최대 2.5배 늘어난 보습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코스모스 백화점의 김정연 마케팅 담당자는 “대용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품의 디자인도 일반 병 모양에서 무거운 제품의 사용이 편리한 펌프형 디자인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대용량 제품의 소진이 빨라지고, 브랜드별 대용량 한정 제품도 자주 등장하면서 구입을 위해 들렀다가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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