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가 개발한 무료 학습 사이트가 인기를 끌면서 버라이즌상을 수상했다.
화제의 사이트는 수학·과학 원리를 깨우쳐주는 ‘스쿨 유어셀프’(schoolyourself.org)로, 한인 2세인 존 이(사진)씨 재커리 위스너 그로스와 함께 지난 2012년 공동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뉴욕 맨해턴에 있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서비스 업체인 ‘스쿨 유어셀프’는 고등학교 과정의 수학,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궁금한 원리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학생들은 언제든 사이트에 접속해 관심이 있는 단원을 선택해 배우면 되며 이용은 모두 무료다.
화면을 쳐다보고 가만히 있으면 알려주는 시스템이 아니고, 끊임없이 문제에 반응해야 한다. 대답이 막히거나 틀리면 프로그램은 취약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도록 반복한다. 학생들은 20∼30초마다 선을 긋든, 도형을 움직이든, 답을 작성하든 무엇인가는 해야 한다. 정답을 머릿속에 주입해 암기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프로그램 내 상호작용을 통해 수학, 과학 원리를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뉴욕 태생의 이씨는 MIT에서 컴퓨터 공학과 물리학을 복수 전공하고 MIT 대학원 과정을 나와 구글에서 4년간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그러다 재능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2012년 5월 ‘스쿨 유어셀프’를 차렸다. 그해 민간 장학재단인 허츠재단으로부터 경연을 통해 2만5,000달러를 받았다.
이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 재학 중 수학·과학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싼 돈을 들여 공부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뭔가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때를 떠올려 누구나 쉽게 컴퓨터에 접속해 수학과 과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료로 배울 수 있다는 소문에 학생들의 사이트 방문은 늘어나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2만여명이 찾았고, 교육기관 등에서 디지털 교재 제작 의뢰도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미 전역의 23개 고교에서 ‘스쿨 유어셀프’의 디지털 교재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이 같은 공로가 인정돼 ‘스쿨 유어셀프’는 최근 ‘버라이즌 파워풀 어워드’에 선정돼 25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버라이즌은 테크놀러지를 기반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업체를 선정해 업체당 최고 100만달러의 지원금을 주고 있는데, 지난 1년간 진행된 이번 심사에는 전 세계 78개국에서 1,870개 업체가 신청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스쿨 유어셀프’는 교육·헬스케어·교통·지속 가능성 등 4개 부문에서 선정된 최종 12팀 중 교육부문 최종 수상자 3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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