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초반부터 파행으로 얼룩진 제34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후보박탈과 법정공방에 이어 결국 선관위가 민승기 후보에 대한 당선공고를 강행, 극심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김 후보측과 역대한인회장단의 강력 반발에도 불구하고 선관위는 회칙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면서 엊그제 가진 회의에서 참석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민 후보의 무투표당선을 밀어부쳤다. 하지만 후보등록후 사전선거운동을 이유로 자격을 박탈당한 김민선 후보측이 이에 강력히 대응할 움직임을 보여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김 후보측이 그동안 제기했다 기각당한 두 차례의 법원 가처분신청에 이어 또다시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할 방침으로 있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김민선 후보의 자격을 박탈한 선관위에 줄곧 철회를 요구해온 한인회 역대회장단도 민승기 현 한인회장에 대한 탄핵을 계획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심상치 않은 상태로 비화될 전망이다.
선관위 출범후 그동안 이어져온 일련의 파행사태를 지켜보는 한인들은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우리는 끝까지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잘 해결되길 바랬다. 하지만 이제는 갈 데까지 간 느낌이다.
도대체 한인회장이 뭐길래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이처럼 시끄럽고 한인사회가 분열되는 과정을 눈뜨고 보아야 하는가. 이번 사태를 보면서 봉사를 위해 나온 것인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어 안타깝다. 이대로 가다간 결국 LA 한인회와 같이 뉴욕한인회도 양분되고 두 한인회장이 안 나온다고 보장 못한다.
선관위의 이번 민승기 후보 당선공고는 일방통행식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매우 유감이다. 이로 인해 반쪽 한인회라는 불명예와 함께 한인사회의 대표성에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양 후보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새 한인회 임기가 시작되는 날이 아직 2개월이나 남았다. 두 후보가 진정 한인사회 화합과 단결을 원한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즉시 한자리에 앉아 문제를 풀어야 한다.
서로가 팽팽한 주장만을 고집한다면 이는 한인사회 화합과 단결에 저해되는 일이다. 이 사태가 계속되어 양측의 소송으로 이어진다면 결국 후보 본인과 커뮤니티의 손실은 물론, 한인사회 이미지 및 위상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다. 한인사회도 심각한 분열양상을 피할 수 없다. 이를 막으려면 어떻게든 양 후보가 속히 만나 예를 들면, 재선거를 치른다거나 서로 임기를 나누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화합으로 푸는 길이 이번 사태해결의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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