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속에 진행된 제34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급기야 선관위의 민승기 회장 당선강행이라는 초강수를 둠으로써 제2의 또 다른 폭풍이 몰아칠 분위기다. 결국 민승기 현 회장의 탄핵발의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선 후보 선대본부는 지난 8일 선관위가 민승기 현 회장을 단독후보로서 당선을 공고하자 엊그제 민 회장에 대한 탄핵안을 뉴욕한인회역대회장단협의회에 제출했다, 현직 회장 탄핵안이 발의된 것은 뉴욕한인회 55년 역사상 초유의 사태로 매우 불행한 일이다.
탄핵안의 골자는 조속한 시일 안에 임시총회를 소집, 민 회장과 유창헌 이사장 등 임원진들의 회칙을 위반한 행태를 중지시켜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민 회장측은 회칙을 무시한 탄핵 절차는 인정할 수 없다며 탄핵발의를 원천무효라고 반박하고 있다. 유권해석을 맡은 회칙위원회는 총회에서 탄핵결의가 가능하고, 선관위가 회칙을 무시했으니 선거자체가 무효라는 주장이다.
이 사태는 어느 누구의 주장으로 쉽게 해결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민 회장측이 절차를 무시한 결과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되는 이유다.
서로 다른 입장과 주장으로 대립되고 있는 현 사태는 자칫 한인회가 둘로 쪼개지는 수순이라는 우려만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인들의 여망과는 달리 한인사회 안에서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끝내 법정소송을 통해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한인들이 언제까지 이 싸움을 지켜봐야 하나.
앞으로 법정에서 ‘선거결과를 받아들여라’ 혹은 ‘재선거를 하라’는 등의 어떤 판결이 나더라도 이미 한인회에 고개를 돌리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지금 상태로는 두 개의 한인회, 두 한인회장 탄생은 불 보듯 뻔하다. 그게 아니라면 민승기, 김민선 후보는 지금이라도 속히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인사회에 봉사를 위해 나선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이 싸움이 계속된다면 두 후보는 결국 모든 것을 잃고 한인사회 분열, 화합을 저해한 인물로 한인회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명만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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