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 스미스, 요즘 잘 나가는 ‘바이스 미디어 그룹’의 공동창업자. 그가 지난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컨수머 전자제품 트레이드’ 쇼에서 하루 저녁 식사 값으로 30만 달러를 썼다 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원래 거칠 것 없는 돈 씀씀이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30명 게스트의 식사비로 30만 달러를 썼으니,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가 90년 대 중반에 설립한 ‘바이스 미디어’는 젊은 층 위주로 급성장하고 있는 미디어 그룹으로 15억달러 규모의 자산평가를 받고 있는데 폭스 그룹의 사주 루퍼트 머독의 7,500만달러를 포함, HBO, 타임 워너 등 메이저 미디어 그룹들이 투자를 하고 있는 중이다.
벨라지오 호텔의 프라임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열린 이날 디너에는 각종 술이 넘쳐 났는데 한 병에 2만 달러짜리 와인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메인 디시는 28 온스짜리 리바이 스테이크로 가격은 85달러. 식사 값은 스미스가 개인 돈으로 지불했다고 하는데 전날 블랙잭으로 딴 돈 100만달러 중에서 처리했다고 한다.
평소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낭비벽은 인정하는 한편 그를 능력 있는 비즈니스맨으로 인정하고 있다. 주류 언론과는 다른 시각으로 젊은 층(18세-34세)을 파고 들어가 그들의 취향을 분석, 뉴스자원을 확보한 후 막힘없이 심층 보도를 한다면서 그를 두둔하고 있다.
메이저 미디어 그룹들이 고전하고 있는 와중에 생긴 지 채 20년도 안 되는 ‘신생’그룹이 15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니 그의 비즈니스 능력은 인정받을 만하다.
그런 화제 속에서 그가 최근에 취한 행동은 더 큰 시선을 끌고 있다. 매요 클리닉 암 연구 전문 병원(클리블랜드 소재)에 큰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스미스는 암 관련 연구를 돕기 위해 100만달러 기금조성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독지가들이 50만 달러의 펀드를 기부하면 자신이 나머지 50만 달러의 매칭펀드를 제공해서 도합 1만 달러의 기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자연히 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암의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나름대로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굳히게 되었다.
주위를 돌아보면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많이 있다. 그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 잘 된 일이지만, 단순히 돈이 많다고 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할 일은 아니다.
자신의 지갑을 털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돈을 내놓을 때 비로소 그 돈에는 가치가 붙게 된다. 자신의 이익과는 상관없는 일에 돈을 풀 때 그 돈은 이웃을 위한 피와 살이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누구나 암 연구에 내놓을 만큼 큰돈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렇게 큰돈은 절대 아니지만 어려운 누군가에게 따뜻한 저녁 한 끼를 대접할 만한 여유는 대개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액수는 적다해도 그 쌈짓돈은 받는 이의 몸속에 따뜻한 피를 흐르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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