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 관련 리콜 제품들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 식품 의약국(FDA)과 미농무국(USDA)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리콜 건수만 약 250건에 달한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한국 식품 또는 브랜드들의 리콜 사태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뉴저지 한인 식품 도매업체 티업 트레이딩을 통해 뉴욕·뉴저지 지역에 유통된 크라운 콘빠가 리콜 조치됐다. 콘빠는 바나나향의 콘스낵으로 리콜 사유는 우유성분 미표기다. 앨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우유 성분이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포장지에 제대로 표기하지 않았다는 것.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니아, 매사추세츠 등 한인 마트에서 주로 판매된 제품으로 2014년 11월28일-2014년 12월1일 사이 제조, 유통기한이 5월27일부터 5월31일까지인 제품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한국 식품 4종류가 무더기 리콜 됐다. 한국의 해태가 제조, 수입된 ‘계란과자’ 1,000박스와 ‘타요’ 1,200박스가 리콜 조치된 것. 이 제품들 역시 리콜 사유는 제품 성분 미표기다.

앨러지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우유와 계란이 포함됐음에도 포장지에 제대로 표기되지 않았다는 것. 코리안 푸드의 ‘고향 막김치’도 새우 성분이 들어갔음에도 성분이 포장지에 표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FDA에 의해 리콜 조치됐다.

코리안 팜이 유통시킨 한국산 마니커 삼계탕 1만4,610파운드도 식품 안전 검역청(FSIS)의 검역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사유가 돼 리콜 됐다.
2월에는 ‘한빛 엔터프라이즈’와 ‘코리안 푸드’가 각각 유통한 콩나물이 리콜 됐다. 리콜 사유는 리스테리아균 오염 가능성이다. 이들 제품은 미국내 대도시 한인 마트 등에서 판매됐다.

이외에도 뉴욕·뉴저지 한인들이 즐겨 찾는 ‘탈렌티 젤라또&소벳’의 ‘씨솔트 캐러멜 젤라토’가 땅콩 성분 미표기를 이유로 리콜 조치됐다.

23일에는 ‘트레이더 조’의 ‘월넛’ 5종류가 살모넬라균 감염 가능성 제기로 리콜 됐다. 유통기한 마감이 2015년 10월15일~2015년 12월1일사이인 제품으로 뉴욕·뉴저지 등 미 전역의 트레이더 조 매장에서 판매됐던 제품이다.

트레이더 조의 ‘시나몬 아몬드 스낵’은 땅콩 성분 미표기로 역시 지난 12일 리콜 됐으며 크래프트 푸드 그룹의 ‘맥앤치즈’도 작은 금속 조각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650만개가 무더기 리콜 됐다.

이외에도 FDA는 자체 프릭커(Flickr) 사이트를 통해 훈제 연어(Smoked Salmon), 케일 퀴노아 샐러드, 쿠키, 시즈닝 등 ‘2015년 리콜 제품’ 관련 사진 194개를 올려놓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FDA와 미농무국(USDA)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동안 총 136건의 식품 리콜이 실시됐다. 이 기간 중 리콜된 식품의 양은 전분기 대비 142% 상승, 총 1,380만개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육류와 달걀 관련 리콜도 2012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 중 앨러지 해당 성분이 함유돼 있음에도 포장에 미표기, 리콜된 경우는 전체의 50%를 넘어선다.

리콜 관련 식품은 FDA 웹사이트(http://www.fda.gov/Safety/Recalls)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제품을 구입했을 경우 구입처 또는 유통사에 연락, 교환 또는 환불을 요청하면 된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