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어렵고 시험문제 한글 없어
▶ 자격증 취득 어려움 호소 한인 많아
경고장.티켓 받는 업소 급증
드라이클러니스협, 내달말 세미나 개최
뉴욕시 소방당국(FDNY)의 하이드로카본 자격증(C-93) 단속이 강화되면서 한인세탁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2020년 퍼크 기계 완전퇴출에 대비해 하이드로카본 기계를 미리 구비한 세탁소를 대상으로 한 소방당국의 자격증 단속이 최근 강화되면서 경고장 및 티켓을 받는 업소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루클린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한인 김모(63)씨는 이달 초 업소에 들이닥친 소방당국 조사관들에게 경고장을 받았다. 조사관들은 업소에 걸려있는 하이드로카본 자격증 ‘C-93(Certificate of Fitness for Supervising Dry Cleaning Facility)의 이름이 본인과 다르다며 한 달 내에 본인명의의 자격증을 갖추지 못할 경우, 벌금 티켓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씨는 하이드로카본 기계를 구입하면서 ‘C-93’ 시험을 봤으나 문제가 너무 어려워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했다. 이민 1세로 영어에 어려움이 있는 김씨는 “문제도 어려운데다 영어로만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2배”라며 “한 달 내에 자격증을 따지 못하면 벌금 폭탄을 받을 수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C-93’ 자격증 취득 시험은 현재 소방국에서 영어로 시험(객관식)을 치르게 돼 있다.
한인 최모씨도 최근 소방당국 조사관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 최씨 경우, 이미 취득한 ‘C-93’를 갱신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3년 내에 갱신해야 한다는 규정을 깜빡 있었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회장 김상균)에 따르면 최근 하이드로카본 자격증 단속에 대한 회원들의 문의와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브루클린 지역 경우, 현재 한 달 경고장이 주로 발부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는 벌써 300~400달 티켓이 발부된 것으로 안다는 설명이다.
김상균 회장은 “하이드로카본 기계를 구비한 협회 내 한인업소는 약 30% 정도로 ‘C-93’ 자격증 취득은 필수”라며 “영어에 미숙한 한인 업주들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4월 말(26일 예정 일시, 장소 미정) 이번 하이드로카본 자격증 단속 강화와 관련, ‘황동수 박사 초청 세미나’를 실시한다. 또한 ‘어려운 문제’와 ‘영어’ 등 ‘C-93’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한인 업주들의 이중고 해결을 위한 한국어 시험 시행 방안을 당국과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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