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들은 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34대 한인회장 선거, 급기야 ‘당선자의 탄핵요구’라는 막장까지 오고야 말았다. 묻고 싶다. 과연 탄핵이 오로지 묘약인가?
모든 현실은 모름지기 현실론이 있다. 양측 모두 각자의 입장이 다를 수 있으나 지금 상황에선 민승기, 김민선 두 사람 모두 ‘공통의 책임’이라고 하는 현실적 과제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계산하고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마치 지금의 모습은 ‘내 돈 내고 내가 싸운다는데 누가 막냐’는 식이다.
그리고 무조건 ‘탄핵∼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억지만 부리는 행위는 우리가 경험한 조국의 민주화 과정에 단골 메뉴로 등장했던, 옥에 티 같은 현상인 ‘떼 법’ 바로 그것과 다름이 없다. 이미 결정 난 민승기씨의 재임에 ‘그건 아니고 내가 적법하다’고 하면서 나서는 사람들이 무조건 이것만이 왕도라는 식으로 억지를 부리면 되겠는가. 뭐든 지나치면 해가 되는 법, 이미 누워서 침 뱉기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지기 시작했음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상대가 모두 ‘나는 합법이고 너는 불법’이었다느니 하고 있는데 과연 어느 쪽의 주장이 지혜로운 변명일까를 한인들도 이젠 생각이 정리가 되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 본인만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순백의 도덕성으로 나설 수 있다면 좋겠으나 아직은 제도정치의 한계로 볼 수도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인데, 이게 뭐 천사들의 모임도 아니고 선진 문명으로 이름을 내는 북유럽도 아닌 미국의 한 귀퉁이에서 그야말로 소수민족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일로 현재로서는 성장통으로 보아 적정선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받아주는 수준이면 어떨까.
아울러 부탁하고 싶은 것은 단일 후보로서 이제 34대 한인회장의 당선증을 이미 받아 쥔 상태에서 민승기 회장은 한인사회와 상대측을 향해 ‘예’를 다하여 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는 요즘 한인사회의 일종의 정치 변혁기에 한인들을 생각한다면 무엇인가 성의 있는 카드를 내놓아야 한다.
두 사람 모두 함께 한인회를 운영해 왔으며 앞으로도 한인사회와 함께 할 운명이라면 이제부터라도 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또 리더다운 정치력을 서로 서로 제시하는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그리고 어찌됐건 당선증을 받아 쥔 민승기 회장 측에서는 김민선씨 측을 설득하고, 진정성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깊이 살펴 이제라도 상호 교통하는 창구를 열고, 타협하고 협조하여 더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 동 식(한인노인상조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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