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2일, SF 오울드 퍼스트 교회 정기공연서 나효신의 신작 연주
우든피쉬앙상블(Wooden Fish Ensemble)이 4월12일 정기공연에서 나효신의 신작 "The Sky Was Beyond Description" , 벨지움의 작곡가 보드윈 부킹스(Boudewijn Buckinx)의 70세 생일 축하 공연 등을 펼친다.
SF 오울드 퍼스트 교회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이 외에도 부킹스의 토마스 슐츠를 위한 피아노 대곡 "The Floating World", 고토와 바이올린을 위한 "Dreaming of Li-Po", 고토 독주곡 등도 연주될 예정이다.
이번 생일 축하 공연을 펼치는 부킹스는 벨지움의 대표적인 작곡가들 중의 한 명으로, 슈톡하우젠(Stockhausen)의제자였고, 케이지(Cage)의 음악을 연구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매우 독특한 화성적 음악언어를 통해 지난 50여 년간 작품활동을 해 온 부킹스는 유럽의 젊은 학도들에 의해 ‘부킹스의 전조(음악의 조를 바꾸는 방식)’라 불려 오기도 했다. 우든 피쉬 앙상블은 이번 공연에서 나효신의 부킹스의 70세 생일 축하곡 "After Walking" 등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신작 ‘The Sky Was Beyond Description’에 대해 나효신씨는 “고토를 위한 작품을 30개 이상 써온 작곡가로서 이번 공연을 통해 고토와 베이스 고토를 한 연주자가 동시에 연주하는 기법을 선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주 쇼코 히카게)
나씨는 또한 2003년부터 베이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을 해온 실내악단 우든 피쉬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하고, 우든 피쉬는 “동양의 전통음악과 동서양의 실험성과 예술성이 높은 동시대 음악만을 연주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오고 있다” 며 ‘대중적’인 음악을 지향하지 않고, ‘퓨전’을 거부하며, 오직 전통과 실험적인 현대음악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 두 가지가 극과 극으로 다르지만 결국은 같은 맥락의 주류로서 음악의 본바탕이라 믿는 믿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선이 살아있는 작품, 수묵화 처럼 장중한 내면의 한국 정서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나효신씨는 피아노 및 가야금… 고토 등 동서양 악기를 크로스 오버하는 다채로운 작품 활동을 통해 베이지역 및 유럽, 한국 등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이어플레이 앙상블 창단 25주년 기념공연’, ‘나효신의 초상’ … 등 다채로운 음악회를 통해 가야금 및 고토 등 동양 전통 악기의 선율들을 들려 준 바 있는 나씨는 양악부문, 국악부문에서 대한민국작곡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쿠셰비츠키 재단, 젤러바하 재단, 하버드대학교의 프롬 재단 등과 크로노스 현악사중주단, 정가악회, 국립국악원 등 한국과 미국, 유럽의 여러 단체와 음악가로부터 위촉을 받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화여대를 거쳐 보울더 콜로라도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나효신씨는 2015년 4월 4일(토, 오후 8시) 카브리요 칼리지에서 뉴 뮤직 웍스와도 공연을 할 예정이다. 뉴 뮤직 웍스는 그녀의 ‘다크 스터디’(6중주)와 ‘모닝 스터디’(8중주) - 두 개의 실내악곡을 각각 미국초연과 북캘리포니아 초연을 할 예정이다.
한편 나씨의 부군이며 스탠포드 교수로 활약 중인 피아니스트 토마스 슐츠씨는 오는 5월 31일 서울 부암아트홀에서 독주회, 6월2일 관동대학교에서 매스터클래스를 가진 후 6월 3일 피아노 독주회에 이어 10월에는 전남 구례에서 열리는 ‘화엄음악제’에 참석, 나효신의 작품들과 케이지의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일시 : 4월 12일 (일요일)오후 4시
▶장소 : SF 오울드 퍼스트 교회(1751 Sacramento St, San Francisco, )
▶입장료 - 학생 5불/시니어 17불/일반 20불/12세 미만 아동 무료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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