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은 월 할부금 부담.한 등급 높은 자동차 소유
▶ 72~84개월 융자 문의 한인 늘어
매달 납부하는 자동차 할부금이라도 줄여야겠다는 한인들이 늘면서 자동차 장기융자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5년(60개월) 융자가 대세였던 한인들의 자동차 융자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6년(72개월)과 7년(84개월)은 물론, 최근 들어서는 7년 이상 장기융자 상품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장기융자를 문의하는 한인들은 과거 ‘다운 페이먼트(Down Payment)’가 부족하거나 신용점수가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보다 적은 월 할부금 부담으로 한 등급 높은 자동차를 몰려는 경우도 있다.
신용정보업체 익스피리언이 지난 달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자동차 융자 현황자료를 살펴보면 25% 이상이 72~84개월 융자였고 7년 이상 융자도 12~14%에 달했다. 익스피리언은 저유가로 고가의 트럭과 SUV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월 할부금을 줄일 수 있는 장기융자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와 현대차 딜러 네멧 모터스(Nemet Motors)의 케니 박 대표는 “전체 고객의 60% 정도가 장기융자로 차량을 구입하고 있다”며 “지속되는 불경기에 자동차 월 할부금이라도 줄여야겠다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하지만 신용점수가 좋은 경우, 3년 혹은 5년(60개월) 융자가 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장기융자는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혼다차 딜러 밀레니엄 혼다(Millennium Honda)의 스티븐 지 매니저도 “고가의 고급형 차량에 대한 장기융자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전체 고객의 10%는 넘지 않으며 아직은 5년(60개월)융자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지 매니저에 따르면 장기융자를 원하는 고객은 주로 신용점수 등 조건은 좋지 않은데 차는 꼭 필요로 하는 경우다.
혼다차 딜러 파라곤 혼다(Paragon Honda)의 제이슨 리 세일즈 컨설턴트는 “주로 다운페이먼트가 부족하거나 크레딧이 좋지 않은 고객들이 장기융자 상품으로 차량을 구입 한다”며 “현재 장기융자로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은 5% 정도로 비율은 낮지만 문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자율이 매우 좋다고 강조한 리 세일즈 컨설턴트는 “자동차 융자 경우 5년(60개월)까지의 이자율은 같지만 그 이상이 되면 이자율이 1% 이상 뛰기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장기융자는 손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익스피리언 자료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자동차 융자 액수는 건당 평균 2만8,381달러로 2013년보다 1,000달러 늘어났다. 이에따라 월 평균 할부금은 48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평균 신차가격이 3만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차를 리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해 지난해 4분기 판매된 차량 4대 가운데 1대가 리스였다. 2009년과 비교할 때 16.8%가 증가한 것. 리스기간은 평균 35개월로 할부금은 월 평균 408달러로 조사됐다.<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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