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서울 거래량 최대
▶ 매매가 상승 1% 못 미쳐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아파트 값 상승률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올 1·4분기 아파트 값 상승률은 1% 대에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4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만8,494건으로 지난 2006년 실거래가신고제가 도입된 후 분기 기준으로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6년 1·4분기(1만9,362건)보다 1만건 가량 많고 지난해 1·4분기(2만2,856건)에 비해서도 5,600여건 늘어난 수치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지난해의 경우 2월 말 임대소득 과세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거래 회복세가 뚜렷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를 모두 비교해 봐도 올 1·4분기 거래량이 가장 많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올해 월별로 봐도 거래량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월 6,839건 △2월 8,580건 △3월 1만3,075건으로 해당 월 기준으로 석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량 폭증은 전세난과 저금리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혼부부 및 세입자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2,627건)와 강서구(2,076건)는 올 1·4분기 아파트 거래량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노원구 2,055건, 강서구 1,178건)보다 각각 572건, 898건 늘었다. 재건축 투자 수요가 유입된 강남3구 거래량 역시 지난해 4,860건에서 올해 4,988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거래량 증가에 비례해 아파트 가격은 1%대 이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 서울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0.75%, 0.87%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4분기(서울 0.39%, 전국 0.67%)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1% 벽은 넘지 못한 것이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올 1·4분기 가격 상승률이 전분기보다 2배가량 상승했지만 서울 0.98%, 전국 0.93% 등을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난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늘고 있지만 고가매물에는 추격매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2·4분기부터의 거래동향을 봐야겠지만 큰 폭의 매매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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