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즈에 본사 IT업체 ‘에이요 토크’
▶ 컨;소시엄 구성해 인수의향서 제출
뉴욕 한인 IT업체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국의 휴대폰 제조사 ‘팬택’ 인수에 나섰다.
퀸즈 칼리지포인트에 본사를 둔 한인 사물인터넷 소프트 업체 ‘에이요 토크’(AYO TALK Inc)사는 16일 법정관리 중인 팬택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 형태의 인수의향서(LOI)를 매각 주간사인 KDB 대우증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에이요 토크사를 주축으로 뉴욕의 한인 투자회사 2곳과 한국 업체 1곳 등 모두 4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팬택 인수금액을 약 1,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국 시간으로 17일 LOI 접수 마감을 앞두고 입찰 불발을 예상해왔던 관련 업계의 시선이 에이요 토크사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초 설립된 에이요 토크사는 사물 인터넷 비즈니스 및 B2B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특허기술은 다중컴퓨터 데이터 전송 및 스마트폰 메신저 서비스로 에이요 토크가 팬택 인수자로 낙점될 경우 기술적 시너지가 예상되는 인수, 합병 사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에이요 토크의 송석준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스마트폰과 접목이 가능한 특허를 다수 보유한 에이요 토크의 기술력과 팬택의 스마트폰 개발 실력을 더해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의 스마트폰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설립된 지 약 2년 밖에 안된 신생 업체가 팬택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가 당면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송 대표도 이에 대해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유수의 스마트폰 메이커들도 탐낼 만한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팬택과 막강한 시너지가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팬택의 법정관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제3파산부가 매각주간사 등에 기밀유지를 명령한 가운데 에이요 토크도 조심스런 입장이다.
송 대표는 “팬택 정상화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이 있지만 공개할 단계는 아니고 일단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91년 설립된 휴대폰 제조사 팬택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한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10% 초반대의 점유율을 유지했던 회사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현재까지 약 8개월째 생산 없이 재고 판매를 통해 버티고 있다. 이번 매각에 실패하면 팬택은 기업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두 번의 매각 시도 과정에서도 이렇다 할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1차 공개 매각 때는 인수의향서를 낸 곳이 없었다. 지난달에는 인수 의사를 밝혔던 미국내 한인 자산운용사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가 대금을 내지 않음에 따라 매각이 무산되기도 했다.<이진수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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