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등 잇단 피해에 주의 필수
▶ 소액 구매 후 고액권 제시시 ‘의심’
북가주에 위조지폐가 나돌아 당국이 업주들에게 주의를 경고하고 나섰다.
올 초 벨몬트 지역의 한 쇼핑몰 내에 위치한 미용실과 재료상에서 40대 여성이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했다. 현재까지 용의자는 검거되지 않았으며 이를 시작으로 매달 다수의 위조지폐가 발견되거나 이를 사용하던 용의자가 검거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극성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베카빌의 퀄리티 인 & 스위트 호텔에서 5일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로 방값을 지불하려던 43세의 남성이 눈치 빠른 종업원의 신고로 체포됐다.
위조지폐 단속반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늦봄부터 여름철에 위조지폐가 적발건수가 증가한다며 특히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등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SF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도 작년 여름 위조지폐 피해를 당했다.
이씨는 “피해 규모가 20달러라 신고하진 않았다”며 “한 참 바쁠 땐 위조지폐를 내밀면 일일이 확인하기도 힘들고 뒤에 사람들이 밀려있을 때를 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의 한 한인 세탁소에서도 50달러짜리 지폐를 받았다가 나중에 위조지폐로 판명이나 손해를 봤다.
업주에 따르면 “옷을 맡긴 신규고객 이었다”면서 “바지 한 벌을 드라이클리닝 맡기고 며칠 후 찾으면서 밖에 차를 세워놔 급하다고 해 거스름돈을 얼른 내줬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위조지폐인 것을 알고 입력된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지만 해당 인물이 아니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북가주 일부 한인 마켓에서는 아예 카운터에 자리한 금전출납기 상단에 정교하게 위조된 100, 50, 20달러 지폐를 붙여놓고 업무를 보고 있다.
한 종업원은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 지폐를 하나씩 확인하기 힘들다 보니 결국 피해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소액의 물건을 구매한 후 고액권 지폐를 제시하거나 손님들이 붐비는 시간을 틈타 급히 현금계산을 요구할 경우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위조지폐 감별법으로 ▲자외선 불빛 아래 비추어 볼 때 양면 모두에서 볼 수 있는 은화(숨은 그림)를 확인할 것 ▲자외선을 비췄을 때 지폐 왼쪽에 수직으로 새겨진 투명한 보안실선이 파랑색(5달러), 주황색(10달러), 녹색(20달러), 노랑색(50달러), 빨간 분홍색(100달러)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것 ▲자외선을 비췄을 때 보안실선 안에 지폐의 액수가 올바르게 박혀 있는 지 확인할 것 ▲지폐를 45도 기울일 때 녹색에서 검정색으로 이동하는 변색잉크가 우측하단 모서리에 있는지 확인할 것 ▲가급적 위조지폐 전문 감별 기계를 매장 카운터에 비치할 것 등을 권고했다.
관련 전문가는 “최근 발견된 소액권 위조지폐는 디지털 레이저 프린터를 통해 정교하게 제작돼 일반인이 육안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며 “하지만 고액권인 100달러 신권 지폐의 경우 지폐 전면의 홀로그램이 변환되지 않아 조금만 주의 깊게 관찰하면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1달러짜리 지폐를 화학약품에 담아 잉크를 빼낸 뒤 그 위에 100달러로 인쇄한 지폐들이 각주에서 유통되고 있다”며 “‘감별펜’만 믿어서는 안 되고 위조지폐 감별법을 숙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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