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어린이병원 새 임상실험 성공률 90% 넘어
유전자 변조된 T-셀로 암세포 박멸
어린이와 젊은 층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새로운 임상치료 실험을 통해 90% 이상이 암세포를 완전 소멸시킨 것으로 밝혀져 환자들에게 ‘획기적 복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애틀 어린이병원은 작년 1월 새로운 임상치료 실험에 자원한 악성 임파선파괴 백혈병(ALL) 환자 22명을 모아 시술한 결과 이들 중 20명이 암세포의 완전 소강상태를 이룬 것으로 밝혀졌다고 21일 열린 미국 암 연구협회(AACR) 연례 총회에서 보고했다.
시애틀 어린이병원 부설 ‘어린이 암환자 연구 벤타운 센터’의 마이크 젠슨 박사는 이날 보고를 통해 이 치료법은 환자의 백혈구세포 유전자를 변조한 후 재투입함으로써 암세포를 추적해 죽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실험결과가 엄청나게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임상실험에 참여한 22명 중 한명인 미건 뮬라닉스(23)는 17세 때 처음 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키모 요법과 골수이식 수술 등 갖가지 치료를 받고도 진전이 없었는데 이번 임상실험 치료를 통해 암세포가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며 기뻐했다.
임상실험을 주도한 어린이병원의 레베카 가드너 전문의는 골수이식과 화학요법을 거친 ALL 환자들의 생존률이 10~20%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실험의 성공률이 90% 이상에 달한 것은 앞으로 신규 ALL 환자들이 괴롭고 힘든 치료과정을 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가드너 박사는 뮬라닉스 여인의 경우 변조된 백혈구세포(T-셀)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고작 10일 걸렸다며 앞으로 시애틀의 주노 제약회사가 제조한 관련 치료제 ‘JCAR017’을 이용한 성인환자 대상 임상실험도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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