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계 인수 불발…한인 2~3개 투자그룹 인수전 뛰어들어
‘코리아빌리지’ 인수를 추진하던 유대계 투자그룹이 인수 대금을 납부하지 않아 코리아빌리지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한인 투자 그룹들이 앞다퉈 인수전에 다시 뛰어드는 등 코리아빌리지를 한인 소유로 되찾아 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 빌리지 소유회사인 중국계 부동산 투자업체 ‘에무트 프로퍼티’사는 지난 3월초 매매계약을 체결했던 유대계 투자그룹이<본보 3월3일자 A1면> 인수대금 납부기한을 넘기면서, 최근 코리아빌리지를 다시 시장에 내놓고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유대계 투자그룹은 계약내용에 포함됐던 까다로운 클로징 절차상 등의 문제로 막판에 인수 의사를 접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유대계 손에 넘어갈 뻔 했던 코리아빌리지가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오자 한인 투자그룹들이 잇따라 매입 의사에 타진하는 등 인수 시장이 후끈 거리고 있다.
현재 에무트프로퍼티 측에 코리아빌리지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한인 투자그룹은 2~3개 업체. 1~2개로 추정되는 타인종 업체보다 숫적인 면에서는 물론 더욱 적극적인 매입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는 한인들이 코리아빌리지의 소유권을 되찾아 올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인 업자들이 이처럼 공격적인 구입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은 코리아빌리지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건물용도 미승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데다 3,000만 달러를 웃돌던 건물 가격도 2,000만달러 후반대로 하향 조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 시세는 2,700만~2,900만달러대로 알려지고 있다.
에무트사가 지난 2014년 초 3,200만달러에 처음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때와 비교하면 최대 500만 달러 가량 떨어진 상태다.
이와관련 한인 부동산 관계자는 “퀸즈 노던블러바드 한인상권의 주축인 코리아빌리지를 다시 한인사회로 되찾아 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졌다”면서 “이번에는 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종전과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1997년 완공된 코리아빌리지는 총 7만8,000스퀘어피트의 면적으로 현재 코스모스 백화점과 윌셔 은행, 대동연회장 등이 입주해 있다. 문정민씨가 소유하고 있던 이 건물은 자금난으로 2005년 경매에 부쳐져 다니엘 이 루즈벨트애비뉴 코퍼레이션 대표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다니엘 이씨 역시 모기지체납으로 2011년 경매로 넘어가면서 에무트 프로퍼티사가 1,340만 달러에 낙찰 받았고, 이후 지난달 유대계 투자 그룹과 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매각이 불발됐다.<이진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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