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식약처 조사결과 이엽우피소 성분 검출
▶ 신경쇠약 등 부작용 미주업체들 판매중단
시중에서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중 상당수가 이엽우피소 약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약령시 한 매장에 진열된 백수오와 약재들<연합>
가짜 백수오 파문이 뉴욕·뉴저지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서 유통된 ‘백수오’ 관련 제품이 대부분 백수오가 아닌 ‘이엽수피소’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련 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일부 업체는 백수오 제품을 매장에서 모두 철수했다.
■백수오 논란
한국식품의약품안전가 지난달 30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에서 가짜 백수오 원료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는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백수오 제품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 이는22일 한국 소비자원의 발표와 동일한 결과다.
내츄럴엔도텍은 한국의 대형 식품 업체들에 백수오 원료를 공급해왔다.
한국 소비자원은 지난 달 22일 한국 소비자원이 32개 백수오 제품을 조사, 실제 백수오 원료를 사용한 제품은 3개에 불과하다고 발표하면서 가짜 백수오 논란이 시작됐다.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 이외에도 한국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식품 21개 가운데 자진 폐기된 제품 8개를 제외하고 13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국의 백수오 판매 업체는 약 300곳이다. 한국식약처는 “백수오의 효과를 기대하고 섭취하려는 소비자는 전수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섭취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수오는 갱년기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안면홍조, 발한, 손발 저림, 불면증, 신경과민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3~4년 전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재배기간이 2~3년으로 다소 길고 가격도 상당히 비싼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반면 가짜 백수오 제품에 혼입된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양상 큰 차이가 없고 대체로 1년 안에 재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은 백수오의 3분의1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백수오와 달리 갱년기 증상 개선효과가 없다.
■백수오 이미지 추락-일부 매장을 아예 철거
백수오는 갱년기여성에게 특히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3-4년 전부터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가격은 액상 제품 한달 복용치는 130-150달러에 미주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주지역에서는 온라인 매장 4-5곳에서 판매중이며 뉴욕·뉴저지 일대 건강 제품 전문매장 및 한인 마트 등에서 관련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은 취급 제품들의 가짜 여부를 떠나 판매를 중단했다.
플러싱의 한 건강식품 취급 업소의 대표는 “최근 제품에 대한 말이 많아지면서 제품을 모두 되돌려 보냈다”며 “한국에서 직접 선별, 진짜 백수오 제품을 들여와 팔았지만 백수오 자체의 이미지 추락 때문에 판매를 중지했다”고 말했다.
천호식품의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백수오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헬스코리아측은 “현재 판매중인 제품은 식약처가 문제로 삼은 정 제품과는 공법이 다른 액상 제품”이라며 “식약처 홈페이지에 가서 문제가 된 제품의 리스트를 확인할 것과 판매 제품이 논란 제품과 관련이 없다고 문의전화에 일일이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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