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홈팬 앞에서 첫 홈런포-결승타 선물 선사
▶ 시즌 2호 홈런 포함, 2타점… 팀의 4-3 승리 견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8)가 주말 이틀 연속 선발로 나서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올 시즌 첫 시리즈 패배를 안겼다.
강정호는 10일 피츠버그 PNC팍에서 벌어진 카디널스와의 홈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3루수 이자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2번 타자로 출전해 1회말 자신의 빅리그 2호 홈런인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고 3-3 동점이던 7회말엔 결승점이 된 1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4-3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강정호는 전날 2차전에서도 4타수2안타로 1득점을 올리고 팀의 트리플 플레이에도 관여하며 팀의 7-5 승리에 힘을 보태는 등 이 두 경기에서 합계 8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대수비로 7회부터 나섰던 1차전을 합치면 이번 시리즈 3경기에서 10타수 5안타(타율 .500) 2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차전 후 정확히 3할(.300)을 찍었던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318을 거쳐 .333(48타수 16안타)으로 치솟았다. 시즌 멀티히트 게임 수는 6개로 늘어났다.
강정호의 맹활약에 힘입은 파이리츠(15승16패)는 1차전 패배 후 2, 3차전을 내리 따내 카디널스(22승9패)와의 3연전 시리즈를 2승1패로 따냈는데 카디널스가 시리즈에서 패한 것은 올 시즌 10번째 시리즈 만에 이번이 처음이었다.
현재 파이리츠 타자가운데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강정호는 이날 처음으로 2번타자로 기용됐고 첫 타석부터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1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정호는 카디널스 왼손선발 타일러 라이온스의 3구 한복판 약간 높은 직구(시속 93마일)을 통타, 빨랫줄처럼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거포본능을 뽐낸 강정호는 홈구장 PNC팍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고 지난 3일에 이어 일주일만에 다시 홈런포 가동으로 시즌 2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날카로운 타구가 숏스탑 정면으로 향해물러났고 5회엔 헛스잉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3-3 동점이던 7회말 다시 찬스가 찾아오자 귀중한 적시타를 뿜어내며 해결사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대타로 나선 선두 스티브 롬바도지가 포볼을 골라 출루하자 클린트 허들 감독은 다음 타자 자시 해리슨에게 보내기번트를 지시했다. 주자를 2루로 보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카디널스 구원투수 미치 해리슨의 시속95마일짜리 몸쪽 빠른 볼을 완벽하게 끌어당겨 좌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여유있게 홈에 불러들였다. 4-3으로 앞서간 파이리츠는 끝까지 이 리드를지켜 승리를 따냈고 강정호의 타점은 결승점이 됐다. 이날 2타점을 보탠 강정호는 시즌 9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강정호는 전날 2차전에서 2루수 닐 워커와 함께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4-5-4(2루수-3루수-2루수)로 이어지는 트리플 플레이를 기록해 ML 기록집에 이름을 올리는 등 주말 인상적인 활약으로 주전 도약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강정호는올 해 자신의 16안타 중 15안타를 선발 출전경기에서 때리며 선발경기 타율 .385(39타수 15안타)를 기록, 선발 체질임을 입증해 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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