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를 염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장수 의학의 연구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필자는 저번 호에 이어서 최근 한 연구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
금년(2015년) 3월에 마요(Mayo) 클리닉과 스크립스(Scripps) 연구소 등 여러 기관의 한 공동 연구에 대해 센세이션이 일어났었다. 이 기사는 워싱턴포스트(WP)지에도 실렸다.
Dr. Jones Kirkland가 대표 저자이다. 이 연구의 골자는 이렇다. 사람 등 동물이 노화가 되면 좀비(Zombie)와 비슷한 세포가 점차 많이 늘어난다.
이 세포는 주위의 정상적 건강한 세포에 영향을 미쳐서 다 같이 좀비 같은 세포를 만들고, 만성적으로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점차로 만들어 낸다고 규정짓는다.
이 세포를 ‘Senescent Cell’이라고 명명하는데, 우리말로 ‘노화된 세포’라고 할 수 있다.
이 노화 세포는 빨리 죽어서 없어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젊은 세포가 나와야 우리 몸은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노화 세포는 노화되어 제 기능은 못하면서 죽지도 않고 그 자리를 지키면서 주위의 정상 세포에 악영향을 끼쳐 ‘노화 세포’로 만든다. 영화 속의 ‘좀비’와 비슷하다.
그래서 우리 몸 전체가 점차 노화된 세포로 바뀌는 것이다.
연구팀들은 이점에 착안하여 어떻게 하면 주위의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이 ‘노화세포’들을 다 없앨 수 있을까를 연구하였다.
그렇게 하여 ‘노화세포’들만 다 없애고 ‘젊은세포’들로 계속 우리 몸을 채우면, 노화와 상관된 많은 병으로부터 해방되어 우리는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면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노인성 치매, 골다공증 등등 많은 질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쥐를 대상으로 46가지 약재들을 실험해 조사하였다.
그 결과 Dasatanib(다사타닙)이라는 항암제와 Quercetin(퀘르세틴)이라는 식물에서 발견되는 물질을 같이 사용했을 때, 가장 ‘노화역행’(reversing of aging)에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찾아내었다.
그는 24개월 된 쥐(사람으로 치면 80세된 인간)에게 이 약들을 사용하였더니, 심장의 기능이 좋아지고, 걸음도 빨라지고, 골다공증이 줄어들면서 허리가 기울어진 것도 개선된 것을 발견하였다.
그는 이 약들을 아직 동물 실험 중이므로 인간에게 바로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아마 필자 생각으로도 앞으로 수년 지나야 인간에게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다사타닙’이라는 약은 아직 장수약으로 처방할 수 없지만 ‘퀘르세틴’은 양파, 케이퍼스(Capers) 등 많은 야채에 있는 항산화 및 항노화 물질이므로, 여러분들이 수시로 많이 섭취하면 건강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너무 많이 섭취하지는 말고, 또한 규칙적 운동을 매일 한 시간씩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건강, 장수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이다.
문의 (213)480-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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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영 /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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