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중국집 등 신속배달 서비스로 매출 증대 모색
한인들 외식 자제...집에서 주문하는 고객 늘어
생맥주 등 배달 메뉴 추가.서비스 지역 확대
경기 부진에 시달렸던 요식업계가 배달 주문을 통해 활로를 뚫고 있다.
주 고객층인 한인들이 전반적으로 외식을 자제하고 부담이 적은 투고 또는 배달을 선호하면서 한인 요식업계는 배달 인력을 늘리거나 아예 테이블을 없애고 투고·배달 전문 업소로 재탄생하고 있다.
플러싱 150가에 있던 코노치킨(구 계동치킨)은 배달 고객의 비중이 커지자, 이달 171가로 이전하면서 아예 테이블을 없애고 배달·투고 전문 업소로 거듭났다. 코노치킨은 양념 치킨과 족발, 보쌈 등 기존 메뉴에 옛날 떡볶이와 튀김 등을 추가했지만 보다 신속한 배달로 한인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배달 범위도 플러싱 뿐 아니라 베이사이드와 프레쉬메도우까지 확장됐다.
플러싱 페리카나 치킨은 배달과 포장 고객이 매장에서 치킨을 즐기는 고객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경우다. 개점한지 1년을 맞는 페리카나 치킨은 배달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치킨은 물론 생맥주까지 배달 아이템에 포함시켰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새벽 1시30분, 일요일에는 자정까지 늦은 밤에도 배달이 가능한데다 배달 범위도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프레시 메도우 뿐 아니라 리틀넥, 베이테라스까지 포함시키면서 배달 고객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힘입어 올 여름에는 뉴저지에 페리카나 2호점을 열고 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플러싱 삼원각과 중국집도 신속한 배달 서비스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 손님을 대접하거나 가족 파티가 열릴 때 주부들의 일손은 줄이고, 가격 부담을 더는 일석이조로 중화요리를 주문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원각 측은 “가정에서의 모임이 열리는 특별한 날, 부담을 덜려는 고객들이 주문을 많이 한다”며 “여러 요리를 주문, 따로 접시에 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파티가 열릴 때 특히 문의가 잦은 편”이라고 말했다. 플러싱
중국집의 관계자는 “컴퓨터에 입력된 고객의 데이터를 확인해본 결과, 지난해 대비 10-20% 신규 고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달 붐은 한인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플러싱푸드닷컴(Flushingfood.com), 심리스(Seamless.com)와 그럽헙닷컴(Grubhub.com), 딜리버리닷컴(delivery.com) 등 배달 사이트들이 등장하면서 배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심리스의 경우 한인 업소를 포함, 뉴욕시내 총 7,000개의 요식업소에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유사 콜택시 서비스 우버는 점심식사 배달 서비스 `우버 이츠(UberEATS)`지난달 말 시작했다.
한 한인 업주는 “많은 고객들이 집에서 필요한 만큼만 주문을 해서 먹는 것을 선호한다”며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식당에서 먹었을 경우 발생하는 서비스 비용이나, 주류 등 추가 비용에 대해 여전히 부담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희은 기자>
C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