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트로지역 4월 한달평균 렌트 2,372달러
▶ 전국 평균 1.7배 ↑
맨하탄 웨스트빌리지 전년비 20.4%↑
퀸즈지역 아스토리아 평균 4,290달러
뉴욕시의 아파트 렌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정보회사 질로우(Zillow)가 26일 공개한 렌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전국의 아파트 렌트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 상승했다. 한 달 전인 3월 대비 상승률은 0.1%였다.
지난달 뉴욕 메트로 지역의 아파트 렌트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4%, 전달 대비 0.7% 올랐다. 특히 공급 물량이 부족한 맨하탄 일부 지역의 아파트 렌트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달 맨하탄 웨스트 빌리지의 렌트 상승률은 1년 전에 비해 20.4% 높아 지난 3월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연이어 기록했다. 그리니치 빌리지는 16.5%, 첼시는 15.9% 였다.<표 참조>
지난달 뉴욕 메트로 지역의 한 달 평균 아파트 렌트는 2,372달러로 전국 평균 1,364달러 보다 1.7배 비쌌다.
한인밀집지역인 퀸즈 일부지역도 렌트가 상승했다. 아스토리아는 전년대비 8.3%, 자메이카는 7.8%, 엘머스트는 7.5%, 코로나는 6.3%가 올랐다. 지난달 아스토리아 지역의 한 달 평균 렌트는 2,490달러로 뉴욕 메트로 지역 평균보다 높았다. 코로나는 2,167달러, 엘머스트는 2,162달러 였다.
반면 렌트가 내린 지역도 있다. 브루클린의 이스트 플랫부시는 1년 전에 비해 16.9%나 줄었다. 지난 4월, 전년 대비 전국에서 가장 높은 렌트 상승률을 보인 대도시는 샌프란시스코로 전국 평균보다 3.7배 높은 14.9%를 기록했다.
질로우 닷컴 분석 결과 미국 내 35개 대도시 중 20개가 지난 4월 중 렌트비 상승률이 주택가격 상승률을 앞질렀다. 일부 도시의 경우 렌트비 폭등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수요는 전혀 줄지 않고 있어 건물 소유주들에게 렌트비를 내릴 이유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질로우 닷컴의 스벤자 구델 분석가는 “특히 시애틀, 덴버,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수요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비싼 렌트비를 감수하더라도 거주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30년 고정모기지 금리가 4%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렌트를 사는 것보다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많은 아파트 거주자들은 과다한 렌트비 지출로 집을 사는데 필요한 다운 페이먼트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내 주택소유주들은 월 수입에서 평균 15.3%를 모기지 융자 페이먼트를 지출하지만 아파트 거주자들은 수입의 30%를 렌트비로 낸다고 질로우 닷컴은 전했다.
비영리 기관 ‘엔터프라이즈 커뮤니티 파트너스(ECP)’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주 등 4개 주에서는 아파트 거주자들의 30% 이상이 월수입의 절반을 렌트와 전기,개스, 수도요금 등이 포함된 유틸리티 비용으로 지출, 두 가지를 빼고 나면 남는 돈이 별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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