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브스 선정, 비상장회사 ‘SHI ‘ 타이 리 대표
▶ 재산 11억달러...자수성가형 여성부자 14위에도 올라
뉴저지의 한인 여성 사업가가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최대 여성 기업인으로 꼽혔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저지 서머셋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소프트웨어 판매 및 서비스 업체인 ‘SHI’(Software House International)사의 한인 1.5세 출신 타이 리(56·한국명 이태희) 최고경영자(CEO).
포브스에 따르면 비상장 회사인 SHI의 2014년도 매출 규모는 60억달러. 이는 미국에서 여성이 소유한 기업으로는 최대이며, 소수 인종이 소유한 전체 기업순위에서도 ‘탑 3’에 포함되는 매출 규모다.
포브스는 특히 ‘2015년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50인 리스트에도 타이 리 CEO를 14번째에 올리고 집중 부각시켰다. SHI의 시장 가치를 보수적으로 잡아 18억달러로 산정하고, 60%의 지분을 가진 타이 리의 재산을 11억달러로 추산했다.
포브스는 이처럼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SHI가 성장하는 데 타이 리 CEO의 경영 스타일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타이 리 CEO는 경영자와 직원간 차별을 두지 않으며 모든 직원을 애지중지하며 대우한다’면서 실례로 직접 자가용을 운전해 출근하며, 뉴저지 서머셋 회사 주차장에도 CEO용 주차 공간이 따로 없다고 소개했다. 또 ‘50인 리스트’에 올랐다며 포브스가 취재에 나서자 자기 이름을 빼라고 직원에게 당부했을 정도로 주목받는 것도 싫어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이같은 타이 리 CEO의 경영스타일이 SHI의 고객 유지율을 무려 99%에 이르게 하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가 있으면 불과 며칠 사이에 거래처를 바꾸는 IT업계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수치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태국 방콕에서 태어난 타이 리 CEO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웠던 고 이기홍 경제기획원 차관보의 1남3녀 중 차녀. 한국에서 대부분 어린 시절을 보낸 뒤 언니와 함께 고교때 미국으로 건너와 매사추세츠 엠허스트에서 고교를 졸업했다. 이후 엠허스트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했으며, P&G,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에서 근무했다.
인도네시아 출신 화교인 전 남편의 지원으로 라우텍(Lautek)이라는 회사를 인수해 기업경영에 뛰어들었다. 이후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회사이름을 SHI로 바꿨다. 이 회사는 작년에 매출이 15% 늘었으며, 2019년에는 작년 매출보다 67% 증가한 10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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