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가전용품.청과 등 업소 매출 부진 한숨만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섰지만 지속되는 서늘한 날씨와 잦은 비로 인해 여름관련 업소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기후로 인해 5월 내내 이어지고 있는 서늘한 날씨와 지난 주말부터 궂은 날씨까지 겹치면서 가전 판매점은 물론 의류점, 화장품 가게 등 각종 여름상품을 취급하는 업소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의류 판매점들의 경우 업계 특성상 계절보다 1개월가량 빠르게 상품 판매에 들어가는 것이 통례지만 심술을 부리고 있는 날씨 때문에 업소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실제 국보 아웃렛과 홈앤홈 등에는 한국에서 여름 제품들이 수주 전부터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선뜻 매장 진열대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 홈앤홈 관계자는 “작년 이맘때 쯤이면 여름 의류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는데 올해는 날씨 때문에 주춤하고 있다”면서 “여름 제품 판촉 홍보 계획을 변경, 다음주 이후로 연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잔뜩 여름 대목을 노리던 한인 가전 판매점들도 한창 재미를 봐야 할 냉방 기기 제품 매출이 부진하면서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가전 판매점 관계자는 “지난 주말을 앞두고 일제히 에어컨과 냉장고, 선풍기 등 땀을 식혀줄 여름 전자제품의 할인 홍보에 나섰지만 특수는 커녕 오히려 한달전에 비해 고객이 절반 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상 기후 현상이 지속될 경우 구입량을 재조정하거나 납품일자를 연기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빙과류에 냉음료 판매도 40% 내외로 떨어진 상황이다. 뉴저지 한남체인의 한 관계자는 “아이스크림과 음료 수요는 물론이고 아예 많은 한인들이 외출을 줄이다보니 매장이 한산해 전반적인 매출이 지난주 대비 떨어졌다”고 말했다.
냉면을 판매하는 한인식당과 팥빙수를 취급하는 한인제과점들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뚜레주르의 한 관계자는 "날씨가 별로 덥지 않아서 팥빙수를 비롯한 여름 메뉴 매출이 좋지 않다“면서 "특히 빙수의 경우 절대적으로 날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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