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카운티 당국이 뉴저지 오버팩 공원 내 농장에 오염을 이유로 폐쇄 조치를 취하자 그동안 농작물을 경작해 온 한인 노인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공원을 관리하는 버겐카운티 정부가 이 지역이 오염지대인데다 당국의 허가 없이 그동안 불법 경작해와 재개장이 불가하다면서 공원을 폐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국의 이런 조치로 현재 농장출입이 금지된 노인들은 더운 날 물을 대지 못해 농작물이 말라죽을지 모른다는 우려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인노인 20여명이 소속된 한미시니어농장센터는 카운티 정부로부터 구두를 통해 올해 말까지 운영약속을 받았고 지난 17년간 아무런 문제없이 농장이 운영돼온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노인들은 그동안 농작물을 경작하며 낯선 땅에서 오는 외로움과 소외감을 달래며 갈등이나 스트레스 등을 해소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해 왔다. 젊은이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노인들이 직접 고국에서처럼 흙을 만지며 배추, 호박, 고추, 오이 등을 가꾸면서 이겨온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 사는 한인 노인들의 경우 인종, 문화, 언어, 제도 등 모든 것이 달라진 이국땅에서 겪는 이질감과 상대적 박탈감이 말할 수 없이 큰 상태다. 이를 해소하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에 더할 수 없이 좋은 것이 농작물 가꾸기였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소일거리를 잃게 되었으니 노인들의 박탈감과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당국이 노인들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무작정 농장을 폐쇄만 하지 말고 노인들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 등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 관련기관의 행정 업무 중에는 노인 프로그램 예산 확보 및 복지 서비스가 있을 것이다. 카운티정부에서 노인들의 쉼터이자 놀이터이자 즐거움의 전당인 농장을 무작정 뺏는 처사는 옳지 못하다.
적어도 경작중인 농작물을 정리할 말미라도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노인들이 또 다른 지역에서라도 즐거움을 계속 만끽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마땅하다. 실의에 빠진 노인들에게 다시 희망을 줄 수 있는 당국의 발 빠른 대안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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