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며 여행가, 사진작가인 김낙영씨가 희곡집 ‘대사부인과 포도주’(초록낙타, 사진)를 발간했다.
이 책에 수록된 ‘막걸리 대통령’, ‘춘화 노인정’, ‘눈사람’, ‘대사부인과 포도주’ 등 4편의 희곡은 마치 전통마당놀이를 보듯 지독한 풍자와 넉넉한 해학으로 현실의 구석구석을 고발한다.
‘막걸리 대통령’에서는 알콜 중독자들을 통해 국가의 억압과 개인의 자유의 모순, 사회 정의에 대한 갈망을 나타냈고, ‘춘화 노인정’에서는 친일과 반일, 독재와 민주가 혼재한 노인 세대의 갈등과 아픔을 표출시켰다. ‘눈사람’은 형식화된 기도보다 소명적 실천을 강조한 작가의 종교관이 그려졌고, ‘대사부인과 포도주’는 한일 관계와 통일에 대해 양국의 외교관 부부를 중심으로 꾸몄다.
저자는 서론에서 “희곡은 무대에 올려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무대에 올려질 때 진정한 생명력으로 관객과 만나게 된다”며 “이 희곡집에 실린 희곡들이 무대에 올려져 관객들과 만날 때 우리 시대의 단상들이 사색의 시간으로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지난해 군대소설 ‘죽음과 삶’을 출간한 김 작가는 미국생활체험기인 ‘워싱턴 햄버거’를 비롯 시집 ‘워싱턴에 내리는 안개비’, ‘조국’ 등 시집 5권, 중국 몽골리아 러시아 기행문 ‘하늘이 감춰둔 땅을 찾아서’ 등을 펴내며 삶과 사회, 자연을 날카로운 통찰력과 섬세한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또 한국 및 미국에서 20여차례 사진전을 가진 바 있다.
한편 김 작가의 희곡집 출판기념회가 21일(일) 오후 6시 콜럼비아 소재 메릴랜드한인회관에서 열린다. 워싱턴시민학교(교장 김광훈)가 6.15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주관하는 이 행사는 이흥로 전 우즈베키스탄 정부 고문과 김 작가의 시국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 희곡집도 구입할 수 있다. 권당 15달러.
문의 (571)594-7501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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