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선 시각으로 기술 트렌드를 점령한다’
▶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핀텐크 분야까지 잇단 성공 신화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
50대의 나이로 보이지 않은 조나단 리 옵스 어드바이저 회장(사진 맨 오른쪽)은 그 비결을 30대 때보다 더욱더 적극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서 주말마다 축구를 즐기는 스포츠 매니아이기도 하다.
조나단 리 회장은 지난 1990년대 후반 자신이 창업한 코리오사를 미 주식 시장에 상장한 이후에도14개의 기업을 창업하고 투자하는 등 왕성한 기업활동을 해왔던 연쇄 창업가이자 엔젤 투자자이기도 하다.
미국 내 톱 융자 재정 관리 회사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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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안적인 혜안으로 잇단 성공 신화를 일구는 한인이 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개척자로 지난 1998년 이 분야 초창기 기업인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업체(ASP) 코리오(Corio)를 나스닥에 상장시켜 IBM에 1억8,200만달러에 매각, 화제의 주인공이 됐던 조나단 리씨(한국명 이종민, 53세).
지금은 재정관리 및 융자 회사인 옵스 어드바이저(Opes Advisor)를 일약 미국 내 톱 브랜드로 성장시켜 다시 한번 성공 신화의 꿈을 다지고 있다. 특히 그는 코리오 상장 이후에도14개의 기업을 창업하고 투자하는 등 왕성한 기업활동을 해왔던 연쇄 창업가이자 엔젤 투자자이기도 하다.
옵스 어드바이저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씨는 클라우딩 컴퓨팅의 선구자로 알려진 IT 업계의 유명 인사로 지금은 핀테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정도의 거시안적인 기업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옵스 어드바이저는 재정 투자자문 및 주택 전문 융자회사이다.
2005년에 설립된 이 회사의 창립 과정도 눈길을 끈다. 그는 코리오 매각 후 준 은퇴 시절을 보내면서 자신의 재산을 관리할 적절할 회사를 찾던 중 마음에 드는 자산 관리 회사가 없자 직접 회사를 설립한 것.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노후준비를 주식이나 채권투자에 의존하는 단순한 형태가 많지만 이 회사는 구체적인 은퇴설계와 함께 부동산을 포함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종합적으로 자산관리를 해주고 있으며 이 점이 먹히면서 고객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보수적인 금융회사 관행에 IT업계에서 배운 ‘혁신’을 가했더니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특히 최근에는 급부상하고 있는 핀테크의 금융 기법을 도입하자 주변 투자자들까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핀테크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을 말한다.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영역을 분류하는 기준은 크게 은행업 및 금융 데이터 분석(Banking & Data Analytics), 지급 결제(Payment), 자본시장 관련 기술(Capital Market Tech), 금융자산 관리(Finance Management) 등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옵스 어드바이저도 종전 고전적인 고객관리에서 고객의 개인정보•신용도•금융사고 여부 등을 빅 데이터 분석으로 정확하게 파악하는 알고리즘 기술이 가미된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고객 관리를 첨단화했다. “옵스 어드바이저는 혁신적인 금융관리 소프트웨어(Opes advantage)를 이용해 전문가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의 재무계획을 세워줍니다. 테크놀로지와 자산관리시스템이 만나 시너지가 발생하면서 기존의 자산관리 관행보다 더욱더 효과적이고 종합적이라는 호평들이 많아요.”쿠퍼티노에 위치한 이 회사는 현재 미국내 42개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직원 수만 460명에 달한다. 주택 융자액만 20억달러로 그 규모는 미국에서 27위에 랭크될 정도로 주목 받는 재정 융자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옵스 어드바이저 외에 칼리오(Kalio)라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소프트웨어 회사를 운영하는 등 그 동안 10여개의 다양한 창업 경험을 갖고 있는 그이기에 창업에 대한 추억들은 매우 소중했다.
"창업은 정말 험난한 과정이기 때문에 창업자의 자세는 열정과 겸손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예요”성공 가도를 달리는 그에게 실패의 경험도 갖고 있다.
“코리오를 매각하고 난 후 1년 만에 카제나(Kazena)라는 벤처회사를 창업했어요. 하지만 당시 성공에 도취해 있었고 자신감이 부풀어 오른 상태에서 많은 창업주들의 실패하는 원인인 ‘클래식 미스테이크’를 범하고 말았죠.”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일단 프로덕트를 만드는데 너무 치중을 해버린 것이다. 결국엔 고생 끝에 프로덕트를 완성했지만 고객이 없어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어이없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지만 이 때문에 좀더 겸손해지고 신중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창업이 쉬운 줄 알지만 명심할 점은 과거에 이뤘던 성공이 미래에 똑같은 결과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창업이란 다른 사람들의 걱정(Pain)을 찾아내고 그들의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 투자하고 연구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솔루션을 제공하려면 이노베이션(혁신)이 필요하고 혁신은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노력과 땀에서 나오죠.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좀더 쉽게, 효과적인 방법이나 제품으로 제시하면 됩니다.”그런 소중한 경험들이 겸손으로 이어졌고 옵스 어드바이저의 경영 철학도 철저한 고객 입장의 시각에서 비롯된다.
어릴 때 목회자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 온 그는 40년 넘게 미국에 거주하면서 소중히 생각하는 점은 아이덴티(정체성)의 중요성이라고 말한다.
“이민자들이 이민 온 나라에서 완전히 흡수되기까지는 3세대가 걸린다고 해요. 중국이나 멕시컨계보다 이민 역사가 짧은 한인들이 주류사회에 완전히 진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죠. 그렇지만 이민자의 나라에서 같은 환경을 갖고 있는 이민자들의 권리는 역사와 상관없이 똑같아요. 이 의미는 미국에서 사는 코리안 아메리칸들은 우리의 주어진 권리를 당연히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이민생활을 하면서 왜 한인 자신들이 미국에 사는 외국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한 그는 “한민족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면 타 인종들을 상대로 경쟁을 벌이고 비즈니스를 하면서 존중을 받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주말마다 축구를 즐기는 조나단 리 회장.
“내 자신이 50대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30대 때보다 더욱더 적극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인생을 살고 있다”며 “자신의 열정을 따라서 열심히 목표를 위해 일한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인생이 어디 있겠냐”고 환한 미소를 짓는다.
홍민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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