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의 26.7%가 여성… 자산관리는 59.8% 차지
▶ 한인들 금융계·부동산 에이전트 활약 두드러져
샌디에고 카운티 여성들의 파워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카운티 내에 있는 기업들 중 공무원과 지사형태의 회사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카운티 내 5만6,842개의 기업체 중 여성이 경영주로 있는 업체 수는 26.7%에 해당하는 1만5,17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이들 기업체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의 21%가 여성들이다.
이처럼 일선 산업현장에서 여성 인력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여성 고급인력이 늘며 취업경쟁에서 남성들에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샌디에고 주립대(SDSU)를 졸업하고 현재 만화영화 심슨 가족에서 셀마 부비애 목소리를 맡았던 줄리 캐브너는 “현대문명의 발달은 여성을 부엌에서 해방시키는데 크게 기여했고, 또 피임약은 여성이 결혼과 출산의 시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은 자산관리나 의료계 진출이 다른 분야보다 높다.
이번 통계에 의하면 카운티 전체 자산관리 기업 중 여성이 소유하고 있는 비중은 절반이 약간 넘은 59.8%다.
또한 내과나 치과의사 중 여성의 비율은 32.1%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샌디에고 한인 여성들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지역 한인들을 주대상으로 한 금융업계의 경우 미셸 송 BBCN 샌디에고 지점장을 비롯해 안젤라 변, 켈리 우 재정전문인이 활동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한인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현재 한국일보 업소록에 등재되어 있는 부동산 전문인 중 여성 에이전트는 절반 가까이 달하고 있다.
15년 동안 한인 부동산 업계에서 여성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는 최모 에이전트는 “주택 분야에서 여성이 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 에이전트는 남성에 비해 꼼꼼하고 실 구매자인 여성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인 단체들도 여성 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현재 47개의 한인 단체 가운데 한인 여성이 단체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제32대 한인회를 비롯해 한인학부모회, 글로벌 어린이재단, 재미과학기술자협회 등 총14개 단체다.
한인학부모회 조이 플랙 고문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된 현재진행형”이라며 “여성들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자신이 배운 지식을 갖고 사회로 진출하려는 것은 당연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도 여성들의 진출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카운티 내 법률회사 중 여성이 점유하고 있는 비중은 19%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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