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이사회에서 상호 비난, 지난 임시 이사회 적법성 놓고 설전
▶ 회관건립 모금운동 타격 우려도
김가등(왼쪽) 회장과 김종대 이사장이 지난 이사회 적법성을 놓고 언쟁을 하고 있다.
OC 한인회의 김가등 회장과 김종대 이사장이 지난 23일 저녁 한인회관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공개적으로 상호 비방을 하는 등 표면적으로 갈등을 드러내 회관건립 기금모금을 비롯해 향후 한인회 업무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정기이사회에서 김종대 이사장은 지난달 6일 개최된 임시이사회의 경우 이사장 동의 없이 열린 만큼 진병구씨의 이사 영입과 건립위원회 인준 등 통과된 안건에 대해서는 무효이기 때문에 다시 심의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 이사장은 “지난 임시이사회가 열릴 당시 휴가(중국 선교) 중으로 이사회 날짜를 하루만 미루어 주면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사장의 동의 없이 이사회를 개최한 것은 정관위배이다”며 “앞으로 이같은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지난 임시이사회 의결사항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또 “(김 회장은) 이사들을 편파적으로 대하고 말을 잘 안 들으면 정리하는 등 무모한 운영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가등 회장은 “김 이사장이 임시이사회 당시에 휴가 중이었기 때문에 부이사장이 대신 이사회를 진행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김 이사장은 피동적이고 중요한 행사 때에는 휴가를 가고 그동안 한인회 업무에 전혀 협조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이사장이 한인회관 건립기금을 1달러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큰 그림(한인회관 건립) 공약사업을 위해서 2년 동안 이사들이 함께 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도저히 안 될 경우에는 불가피한 조처를 취하고 조직 개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 이사장과 추종하는 2~3명은 한인회 업무에 협조를 하지 않고 있고 한인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기이사회는 김가등 회장과 김종대 이사장이 서로 설전을 벌여 주요 안건들에 대한 토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지난 임시이사회에서 이사로 영입되었던 진병구씨는 미팅 내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정기이사회에서 박광순 부회장은 OC에 상주영사 출장소 설치를 위해서 4,00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서 지난 LA 총영사관과 한국 국회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최학선 부회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사직에 사퇴하면서 델타 에어라인 항공티켓을 포함해 1,000달러 상당을 한인회관 건축기금으로 도네이션 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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