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케어 제공 대다수 보험사들 20~40% 인상추진
미전역의 건강보험 회사들이 건강보험개혁법(ACA·일명 오바마케어) 시행 후 시장 환경 변화를 이유로 대대적인 보험료 인상을 일제히 추진하고 있다.
연방 또는 각 지역 주 자체 건강보험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오바마케어 플랜을 제공하는 대다수 보험사들이 2016년도부터 월 보험료를 20%~40%까지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 주요 보험사들의 연합체인 ‘블루 크로스·블루 쉴드’(Blue Cross and Blue Shield)가 이 같은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뉴욕주에서도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상품을 내놓은 18개 보험회사 중 16개 회사가 내년도 월 보험료를 최소 3%에서 최대 22%까지, 평균 13~14%가량 인상시킨다는 계획안<본보 6월4일 A1면 보도>을 발표했으며 뉴저지는 이보다 더 높은 인상안이 발표될 전망이다.
블루 크로스·블루 쉴드가 타주에서 추진 중인 평균 보험료 인상폭은 일리노이주의 경우 23%, 노스캐롤라이나주 25%, 오클라호마주 31%, 테네시주 36%, 뉴멕시코주 51%, 미네소타주는 5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리건주에서는 보험당국의 승인이 이미 이뤄져 주 내에서 가장 가입자가 많은 ‘모다 헬스 플랜’의 보험료가 내년에 25%, 2위 업체인 ‘라이프와이즈’가 33%씩 각각 오를 예정이다.
보험사들이 내년도 보험료를 대폭적으로 인상하려는 주된 이유는 바로 ‘소비자들의 요구 충족’이다. 오바마케어로 지금까지 건강보험에서 배제돼온 주로 저소득층계의 새로운 가입자들이 들어온 후 고가의 특수약품 처방이 늘어나는 등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건강한 사람들은 기존의 보험을 유지하려는 쪽이며 오바마케어 플랜에 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은 건강상태가 예상보다 좋지 않은 계층으로 앞으로 의료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보험 전문가들은 연방 또는 각 주정부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인상폭을 제한,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내년 보험료 인상은 지난 수년간에 걸쳐 이뤄졌던 것에 비해 훨씬 더 클 것”이라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자신이 보험료를 계속 낼 수 있을지, 또 돈을 낸 만큼 효과가 있을지 고민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천지훈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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