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문한 등급보다 비싼 등급 몰래 주유
▶ 등급 금액차이 크게 책정 ‘눈속임’수법
사례1. 뉴저지 파라무스에 거주하는 한인여성 P모(42)씨는 얼마 전 버겐카운티 루트4 선상의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치고 출발을 하려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평소처럼 40달러어치를 주유를 했지만, 오른쪽 끝에 가 있어야 할 계기판의 주유 눈금이 평소보다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있던 것이다.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방금 사용한 주유 기계를 들여다보니 P씨가 요청했던 ‘레귤러’ 등급의 개스가 아닌 중간단계의 ‘플러스’로 주유가 됐던 게 원인이었다.
갤런당 레귤러(옥탄가 87)와 플러스(옥탄가 93)의 요금차이가 20센트가 난 점을 감안하면 1갤런이나 손해를 본 것이었다. P씨는 “주유소 직원을 불러 따졌지만 실수였다고 둘러대 큰 문제를 삼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고 말했다.
사례2. 팰팍에 거주하는 한인남성 C모(24)씨 역시 최근 잉글우드 소재 모 주유소에서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레귤러를 기준으로 갤런당 2달러59센트를 광고하는 주유소에 들어가 평소처럼 한 단계 높은 ‘플러스’로 “가득”(Full)을 외쳤는데, 주유 비용이 과도하게 나온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레귤러의 금액은 다른 주유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2달러59센트였지만, 플러스의 금액이 60센트나 비싼 3달러19센트였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다.
C씨는 “플러스가 아무리 비싸봐야 (갤런당) 20센트 더 비싼데, 60센트나 더 비싸게 책정해 둔 건 분명 꼼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최근 뉴저지 주민들 사이에 주유소들의 ‘꼼수’ 영업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레귤러를 주문한 운전자에게 등급이 높은 플러스나 프리미엄을 몰래 넣는다거나, 레귤러와 플러스 혹은 프리미엄의 금액 차이를 크게 둔 탓에 운전자에게 과도한 비용을 책정한다는 게 이들의 주된 불만이다.
이 같은 행위는 법적으로 주유소 직원만이 주유를 할 수 있게 돼 있는 뉴저지의 특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유를 직접하지 않는 운전자들을 상대로 한 일종의 ‘눈속임’이라는 것이다. 특히 레귤러와 플러스의 가격 차이를 심하게 둔 주유소는 실제로 버겐카운티 곳곳에서 심심찮게 발견됐다.
6일 본보가 주유소가 한 곳에 모여 있는 버겐카운티의 모 지역을 확인해 본 결과, 레귤러와 프리미엄의 차이가 가장 작은 곳은 10센트였지만, 큰 곳은 무려 60센트에 달했다.
차이가 큰 곳은 입구간판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레귤러’ 가격 만을 게시해 상대적으로 비싼 플러스 비용은 감추고 있었다.
버겐카운티는 이 같은 불법행위를 일삼는 ‘비양심 주유소’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해 ▲주유가 끝난 뒤 지불하는 금액과 주유기 표기 금액, 영수증 금액이 모두 같은지 여부와 ▲입구에 부착된 금액과 주유 미터기에 표기된 금액이 다르지 않은지 ▲1년 이내 당국의 점검을 받았음을 확인하는 파란색 스티커(Seal)가 주유기에 붙어 있는지 등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함지하 기자>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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