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7·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야구 대신 춤으로 ‘팬 서비스’를 했다.
강정호는 9일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와 2위 피츠버그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4연전의 첫 경기였던 만큼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양팀의 신경전이 팽팽했다.
두 팀이 0-0으로 맞선 4회초 비가 내려 36분간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잠시 깨졌다.
이때 PNC파크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곡이 바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었으니, 강정호는 더그아웃에서 노래의 하이라이트에 맞춰 ‘말춤’을 추면서 동료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
이 장면은 방송 중계 카메라에 잡혀 전파를 탔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우천 연기 도중 강남스타일 춤으로 관중을 즐겁게 했다"며 "보통 우천 연기는 재미없지만 PNC파크에는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졌고, 한국인인 강정호는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썼다.
잠시 후 재개된 경기에서 강정호는 4회말 첫 타자로 나와 몸에 투구를 맞는 등 4타석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고, 팀은 1-4로 패했다.
팀은 지고 개인 성적도 부족했지만 강정호는 ‘말춤’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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